* 華淸宮(화청궁) : 중국 여산(驪山0에 있던 이궁(임금의 별장). 온천이 있으며 양귀비가 현종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당대 별궁의 이름으로 여산궁(麗山宮)이라고도 하였고, 줄여서 여궁(麗宮)이라고도 하였음. 지금의 섬서(陝西) 임동현(臨潼縣) 남쪽 여산의 서북쪽에 있었으며, 현종이 양귀비와 자주 이곳의 유황온천에 들러 놀이를 즐기곤 하였음. 정관(貞觀) 18년 원래 이곳에 양천궁(瀁泉宮)을 지었으며, 함형(咸亨) 2년에 온천궁(溫泉宮)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다시 천보(天寶) 6년 화청궁(華淸宮)이라 이름을 고침.
* 數十程(수십정) : 수 십일의 노정 또는 여정.
* 殘月(잔월) : 새벽달.
* 朝元閣(조원각) : 화청궁에 있는 도교사당.
* 西風(서풍) : 추풍(秋風) 즉 가을바람을 말함. 금풍(金風).
* 長楊宮(장양궁) : 중국 진(秦) 나라 때, 장안(長安)의 서쪽, 지금의 산시성(陝西省) 주우현(盩屋縣)의 동남쪽에 있던 궁전. 한나라 때에는 이궁(離宮)이 되었다.
行盡江南(행진강남 : 강남을 지나 다함)은 두상이 강남을 따라 오려고 생각한 것이니, 이미 그곳에 다 갔다는 말이다. 數十程(수십정 : 수 십일의 여정)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一程(일정)이니, 행차가 강남을 지나가고 또 수 십일의 노정을 지나 화청궁에 이른 것이다. 이 數十程(수십정) 세 글자는 위와 이어서 보지 말아야 한다. 새벽바람 지는 달이 가장 사람을 슬프게 하는데, 지금 두상이 화청궁에 들어갔을 때에 새벽바람이 불고 새벽달이 또 비쳐 들고 있었던 것이다. 朝元閣(조원각)은 바로 현종을 제사하는 곳이니 화청궁 안에 있다.
빗소리가 이러나는 것은 바람소리가 급하여 빗소리와 비슷한 점이 있다. 長楊宮(장양궁)은 본래 秦(진) 나라의 옛 궁궐이니, 漢(한) 나라에 이르러 수리하여 巡幸(순행)에 대비했는데 궁에는 수양버드나무가 여러 畝(무)에 걸쳐 있음으로 이름 지은 것이다. 장양궁이 조원각과 더불어 서로 멀리 떨어졌지만 다만 당나라가 쇠약해짐으로 인하여 천자가 화청궁과 장양궁 두 궁에 행차하지 않음으로, 백성들이 凋落(조락)한 것이다. 바람소리 빗소리가 모두 쇠퇴한 풍경이므로 두 곳이 비록 멀리 떨어졌지만 비바람소리 쓸쓸함이 하나같이 같은 것이다.
* 杜常(두상) : 자는 정보(正甫)이고 위주(衛州) 즉 지금의 하남성 급현(汲縣) 사람이다. 소헌후(昭宪皇后)의 족손이다. 북송 영종 치평 2년(1065) 진사. 신종 희녕 말에 웨이저우(潍州) 연대 추관, 역도수감 관청, 융싱군(永興軍) 등노 상평사, 하동 판관을 역임했다. 철종 원우 6년(1091), 허베이루전환사(河北路转运使), 쯔저우(梓州) 지사 역임. 원부 원년(1098년), 청주(靑州), 운주(郓州), 쉬저우(徐州) 지사 역임. 휘종 숭녕에 공부상서. 용도각 학사, 하양군 지사를 하고 일흔아홉의 나이로 사망하다. 시로 세상에 알렸다. 《송사》 권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