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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맘 Oct 10. 2020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단 한번 시도해보자

성공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다

몇 년 전 어머니와 호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아이들과 엄마표 영어를 하고 영어를 가까이하면서도 정작 나는 해외여행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었다.


첫 해외여행은 설레고 흥분되었다. 13시간이 걸려 도착한 세계 반대편의 나라 호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호주'라서 좋은 것보다 '새로운 경험'이 주는 설렘과 흥분이 더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난  '모험심' 보다 지극히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성형인 데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첫 해외여행이라 '자유여행'은 생각지도 못했고 가이드와 함께하는 단체여행을 하게 되었다.





호주에서 첫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가 끝났다. 가이드분은 숙소를 배정해 주시며 편히 쉬고 다음날 아침에 정해진 장소로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고, 해외여행지에서 첫날을 그냥 잠만 자며 보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평상시 내 성향대로라면 그냥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해외여행이었던지라 예전과 다른 호기심과 모험심이 날 자극했다.


"엄마, 우리 잠깐 호텔 밖에 나가서 둘러보고 올까?"

"위험하지 않겠니?"

"아까 가이드분이 이곳은 위험하지 않다고 가벼운 산책 정도는 괜찮다고 하셨어."


그렇게 어머니와 나는 과감히(?) 호텔 밖으로 나갔다. 호주 자체가 워낙 넓기도 하고 우리 숙소가 있던 지역이 시내 중심가가 아니어서 주변은 아주 조용하고 한산했다. 밤공기는 시원했고 낯선 이국땅에서 느끼는 여유로움은 전에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도 이 새로운 경험을 너무 좋아하셨다.


호텔에서 나와 걷다 보니 우리와 같이 여행 온 여행객 2명을 만날 수 있었다. 젊은 부부였는데 우리와 같은 이유로 산책을 나왔다고 했다. 해외에 가면 모두 애국자가 되고 친구가 된다는 말처럼, 어머니, 나, 그리고 젊은 부부, 우리 4명은 '호주 여행'이라는 새로운 경험과 여유를 함께 공유하며 주변을 산책하고 정담을 나누었다.


"우리 나온 김에 마트도 한번 가볼까요?" 

둘에서 넷이 되니 더 과감해진 내가 제안을 했다.

"그럴까요? 현지 마트 투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젊은 부부도 동의했다.




자유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이 사소한 것들이 처음 해외여행을 간 우리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신나고 설레는 일이었다.


마트에 들어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간단한 요깃거리 몇 가지를 구입하고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대로 갔다. 그런데 우리 넷이 구입한 물건 중 한 가지가 낱개로 구입하는 것과 여러 개를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의 가격차이가 있었다. 계산된 가격을 보고 젊은 부부가 물었다.


"이거 우리나라의 1+1 행사랑 비슷한 거 같은데요, 행사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알면 좋겠어요. "


순간  나는 용기를 냈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로 다져진(?)  영어 실력으로 점원에게 행사 가격을 물어보고 우리와 함께 간 젊은 부부에게 조건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맞는 조건의 물건을 무사히 구입해서 나올 수 있었다.


이 날의 경험은 내게 '모험심'에 대한 새로운 배움을 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강연은 처음에는 몹시 어려워 보였지만 막상 겪어보니 내가 그동안 해온 것 중에서 가장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업무였다. <중략> 그리고 나는 이 일을 통해서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것이었다. 만약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단 한번 시도해 보라. 그것이 비록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을지라도 당신은 그로 인해 인생의 소중한 가르침을 얻게 될 것이다. 《피라니아 이야기》




평상시의 나였다면 숙소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숙소 밖으로의 '모험'은 패키지여행에서 맞보지 못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엄마표 영어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엄마표 영어를 하며 외국인들과 종종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이라는 '홈그라운드'에서는 그다지 걱정할 게 없었다. 안되면 우리말로 하면 되니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하지만 현지에서의 영어 사용은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생존'이었다. 함께 간 다른 일행의 의사소통도 함께 해줘야 했다.


그렇게 시도한 첫 모험 후 나는 조금씩 더 대담(?) 해질 수 있었다. 다음 날부터는 가는 여행지마다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며 그들과 잠깐씩이라도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그렇다고 내 영어가 훌륭한 건 아니다. 듣기(Listening)도 부족하고 어휘도 한정되어 있지만 다른 사람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고 즐거웠다. 나 자신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배워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는가 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나 모험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또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답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탐색을 계속해야 한다.《피라니아 이야기》




나 역시 여전히 '도전'보다는 '안정'이 편안하다. 하지만 나의 안정 지향적인 성향과 달리 '우리는 언제나 모험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는《피라니아 이야기》속 문구는 내가 나가야 할 방향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행동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며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선택할지, 현재의 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탐색을 계속해야 할지 그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은 이제 더 이상 특정한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성공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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