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생에서 다시 만난 그대에게 보내는 시 ”
엄마의 몸에서 떨어져
세상에 나왔을 떄
나는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살아가는 순간,
오직 엄마의 품에 의지하며
고독한 생을 견뎠습니다
그때 당신은
시간의 강을 건너 어딘가에 있었겠지요
나와는 닿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당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이곳에 있었고
당신은 7년의 시간을 지나
나를 만나러 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인연으로 묶였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놀라운 삶의 문을 열었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 날,
왠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처음인데도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같이 웃고,같이 울고
삶의 굴곡마다 서로를 안으며
당신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덮어주는 바람 같았습니다
우린 전생에도 부부였다고 믿어요
그렇게 말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마음
세월을 넘어,삶을 넘어
당신은 언제나 나의 사람
다시 태어나도,
또다시 당신을 찾을 겁니다
같은 하늘 아래
다시 사랑하고,
다시 손을 잡고 싶습니다
이 생도,다음 생도
내 곁에 당신이길,
나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함께하는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나는 그대 곁에 머무는 사랑 (5)
다음 예고(9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