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쓰인 실수로 뒤덮인 죄목
과거는 나에게 찾아와 분노한 채로
회지막급 희망 앞에 끊어지는 회로
차라리 총을 쏘길 감옥에 가둔 채로
작은 실수가 커져 심판받는 기분
나의 의지는 힘을 못 써 망가져가
올라가던 열차 내리막길만 보여
다시 고치려 해도 이미지 망쳐 가네
돌아갈 수 없어 그때의 나는 원수야
새로움을 만나러 가도 과거에 공격당해
빠져나올 수 없는 삶의 지옥 갇혀사네
큰 죄처럼 끝을 보고 가둬지길 바라네
작은 일이 모여 거대해진 상황에 지쳐
사라진 웃음과 고개 숙인 나의 불완전함
사소한 선택의 강렬한 힘에 스스로 넘어져
과학자처럼 분석하며 신중히 행동해
과거의 실수 지워져 현재의 나
따라오지 않길 바라며
숨은 나이지만 흘리는 눈물로
희망이란 단어 적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