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속에서 붙잡는 마음
시간이 흐르다 보면 과거의 상처는 풍선처럼 더 크게 부풀려진다. 사소해 보였던 일마저 지금의 감정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지울 수 없는 기억이 들떠올라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막아버린다. 비슷한 상황일 때 과거가 연상돼 더 큰 불안과 화가 찾아온다.
그때 더 좋은 선택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지긋지긋한 후회의 순간도 넘겨야 할까? 나의 마음을 건든 일을 넘어가기 버겁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나온 시간은 지금의 나를 미워하게 만든다.
왜 그랬을까 고민해 보면 주위의 작은 상황에도 깊게 반응했다. 마음에 스크래치가 나게 되어 고개 숙였다. 눈치만 보며 뜻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한 날들이 쌓여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건 망가짐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공중에서 내려오지 못한 채 제대로 된 편안한 삶을 갈망했다. 원하는 그림을 완벽한 재료로 그리지 못해 슬픔에 잠겼다. 필요 없는 것이 아닌 나에게 맞는 재료가 내 주위를 지키면 좋겠다. 악몽이 떠오를 때면 빛이 나는 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상황이 좋아져 웃을 수 있게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다. 지금 당장은 길이 안 보이고 어두워도 결국엔 좋은 길을 찾을 것이다.
사실 과거는 바꿀 수 없어서 좋은 추억 속 비극이 얄미워진다. 돌아가기에는 늦었지만 더 큰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 누구나 지우고 싶은 기억과 행동은 있으니까 받아들여야겠다.
내일의 나는 더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 같으니 이 기회를 붙잡아야겠다. 실수를 통해 경험의 노하우가 몸에 배어 괴로운 기억이 사라져 갈 것이다. 떠올릴 때마다 슬플 기억과 거리를 둔다. 서서히 멀어져 후회보다는 작은 만족과 인사한다. 항상 반성하고 행복의 길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