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찡이 변호사의 마지막 진술서
사실 이 글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써야 하는 마감도 없다.
그런데 나는
어떤 날엔 멈추고 싶지 않았고,
어떤 날엔 이 말 한 줄로 나를 지탱했다.
법정에서는 말을 아껴야 했다.
말은 논리여야 했고, 감정은 배제되어야 했다.
그렇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언제나 판결문 너머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쓰기 시작했다.
브런치라는 조용한 법정 위에서.
여기선 말투도 괜찮고,
흔들리는 마음도 괜찮고,
찡찡거리면서 진심을 말해도 괜찮았다.
사람들은 “변호사”라는 단어에
냉정하고, 강하고, 이기적인 이미지를 기대한다.
그 기대에 맞춰 연기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 말 속에 나를 가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가 버거웠다고
법보다 감정이 무거웠다고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가끔은 족쇄였다고
감정도 실력이라고
거절이 사랑일 수도 있다고
흔들려도 괜찮았다고
이 시리즈는 내가 내게 쓰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에 소리 내 말하지 못했던 문장들이
이 페이지 위에서 비로소 내 말이 되었다.
“다시 살아도 괜찮은 하루”란
결국 ‘내가 나로 살아도 괜찮았다’는 하루다.
내가 감정 많은 변호사여도,
울컥하는 사람이어도,
그래도 살아남고, 또 썼다면
그건 잘 살았던 하루다.
찡찡이 변호사는 여전히 말하고 싶다.
그리고 너도,
이 말 속에서
너만의 하루를 다시 살아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었길.
다시 살아도 괜찮은 하루를 위하여,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나의 감정들과,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