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우리가 대상 탔다! (完)

2025 한마음대회 (10) - 完

by 이연

10시가 좀 넘어서부터 이번 대회 종합 시상식이 시작했다. 첫 번째는 전날 점심에 진행했던 <청소년교육실습 사례 시연회> 시상으로 출발했다. 시상은 이봉민 교수가 담당했다.

히히8.jpg <청소년 교육실습 프로그램 시연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인천지역대학 (3화 참조)


두 번째는 시연회 다음 타임에 진행한 <청소년교육 프로그램 및 사례 발표대회> 시상을 했다. 시상은 주경필 교수가 담당했다.

히히9.jpg 낮잠 타임.. 이 아니고(4화 참조) <청소년교육 프로그램 사례 발표대회> 대상을 차지한 울산지역대학 [함월] 팀.


그 다음은 <지역사회 청소년교육 활동 수기 공모전> 시상으로 이어졌다. 여기부터는 아예 모르는 내용이라서 관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는데, 대상작은 인터뷰와 함께 모든 내용을 공개하며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방식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시상은 김태한 학과장이 담당했다.

히히10.jpg <지역사회 청소년교육 활동 수기 공모전> 대상을 차지한 대전·충남 지역대학의 K 씨.
KakaoTalk_20250629_104445507_01.jpg 공모전 대상작 소개 사진

그다음은 <청소년교육과 SNS 홍보 챌린지> 시상식을 시작했다. 나는 잘 몰랐는데, 롱폼 영상 1위는 조회수 3800을 찍었고, 쇼츠 영상 중에는 조회수가 무려 4만회가 넘어가는 영상이 2개나 있었다고 했다. 대학교 홍보영상이라면 모를까, 과 홍보영상이 만 단위 조회수가 나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방송통신대학>이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상은 하혜숙 교수가 담당했다.

히히11.jpg <청소년교육과 SNS 홍보 챌린지> 대상은 울산지역대학이 차지했다.


그다음,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은 <장기자랑> 시상식이 이어졌다. 내가 참가한 만큼 그전과 다르게 확 집중이 되었다. 시상은 김재호 교수가 담당했다. 김재호 교수는 한 팀 한 팀의 무대를 진지하게 평가하며 모두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우리 팀이 1등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평가 내용도 좋았지만 사전에 공지받은 것이 없다보니 떨렸다. 3등을 부를 때까지만 해도 아직 괜찮았는데 "2등은 경기지역대학!"이라는 말을 듣고는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1등 할 만한 팀이 있나?' '그래, 즐겼으니 충분하지' '근데 우리 팀이 3등도 못하는 게 말이 되나?' 등등 머릿속에서는 수백 가지 생각이 돌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1등은 서울지역대학! 축하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근처에 있던 모두가 환호성을 터뜨렸다. 모두들 격한 기쁨(과 귀 아픔)을 느꼈다.

히히12.jpg <장기자랑 대회>는 우리 서울지역대학의 [한마음 비트]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팀원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순서로 <입시 우수 지역> 표창으로 이어졌다. 시상은 장미경 교수가 담당했다.

히히13.jpg 두 지역이었는데 어디였더라..?


시상을 마친 후 곧장 폐회식으로 이어졌다.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온 김진호 교수는 "여러분, 전라북도 와 보니 괜찮았죠?(네~) 또 오세요~"라는 멘트로 박수를 받았다.

그 다음 장미경 교수, 이봉민 교수, 하혜숙 교수, 주경필 교수, 김재호 교수, 김태한 학과장의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와 한 마디씩 마무리 인사를 했고, 그 중 마지막 차례인 김태한 학과장은 지역 학생회장 전원을 불러 모아 회장 한 명 한 명을 소개한 다음 '여러분 덕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는 마무리 멘트를 하고 말을 끝냈다.

히히14.jpg 김태한 학과장(맨 오른쪽)과 전국의 지역 학생회장들의 마무리 인사.


예정된 순서는 끝났지만, 보너스로 추첨식을 진행했다. 상품은 교수님들의 싸인 책. 당첨된 사람들은 모두 뛸 듯이 기뻐했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점프를 하면서 기뻐했다. 추첨식 도중 사회자 분이 당첨되어 기쁨의 비명을 내뱉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마다 교수진 전원과의 기념촬영 시간이 주어졌다. 촬영을 하면서,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히히15.jpg 자 ~ 소감 한 마디씩 말해볼까요?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각자 이번 한마음대회 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내 차례가 되어 마이크가 손에 들어오자 신기하게도 하고 싶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안녕하세요 신입생 이연입니다. 제가 시연회 스텝 일도 하고, 장기자랑 참여도 하고, 뒷정리까지 하면서 꽤 바빴는데요, 즐거움에 보람까지 더해진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장기자랑 우승에 제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ㅎ" 나는 말을 마치고 박수를 받으며 다음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KakaoTalk_20250630_205917357.jpg

서울지역대학에 도착한 다음, 학생회실에 여러 번 들락거리며 학생회의 짐을 모두 옮겼다. 마지막으로 쓰레기까지 모두 처리한 다음 인사하고 대학 건물을 나섰다.


이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이틀을 보낸 것은 처음이었고, 그 와중에 일일이 사진을 찍어서 기록을 남긴 것도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덕에 더욱 알차게 보낸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돌아오는 지하철, 의자에 기대서 눈을 감았다. 정신이 흐릿해져 갈 때쯤, 얼핏 아침에 들었던 말과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한마음대회 와보니 괜찮았죠? 또 오세요~."

<끝>


keyword
이전 09화아 좀 쉬게 해줘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