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는 것이 주는 풍요

그냥 든 생각

by 아이린

내가 가난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 사실을 벗어나기 쉽지 않음도 안다. 없다고 돈이 없어 못한다 자꾸 그러면 그런 상황을 끌어 들인다지... 그런데 그 사실을 어떻게 염두에 두지 않을수 있을까? 공과금을 내야 할때 생필품이 떨어져가지만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순간 그리고 차비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을때 기타등등 ... 상수가 되어버린 이러한 현상이 나를 힘들게 하냐고? 물론 힘들게는 한다. 그러나 또 힘들게 하지 않는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그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오히려 더 지혜로와 졌다고 해야 하나. 가난하기에 낭비할수 없고 가난하기에 여러차례 시도할 기회가 없으니 더 심사속고 하게 되고 가난하기에 가진 물건을 더 소중히 여기고 가난하기에 더 건강에 신경을 쓰고 (병원비가 없어서) 가난하기에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본다.책을 오히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며 글을 쓰면서 내 감정과 소통하고 만약 예전에 누리던 금전적 풍요가 있었으면 읽고있는 한권의 책이 소중했을까?글을 쓰느라 틀어박혀있는대신 더 돌아다니며 모든것을 낭비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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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을 헤아리며 생각을 하는 일은 멈출수 없을 것이다. 가진 돈이 필요를 넘는 날이 오기 전에 이 돈의 쓰임에 끊임없이 고민할테고 그래도 더이상 우울함에 사로잡혀 바닥을 파고 들어가지 않게 됨은 다행이다. 물론 가끔 아파서 우울해질 때는 있다.


#가난한날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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