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함께 맞는다는 것의 의미

해석 오류

by 아이린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물론 나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적 많다. 객관적으로 나의 처지를 살피면 나의 판단 미숙이 1이면 나머지는 내 잘못이 아닌 상황이 거의 다였다. 나 스스로가 조금만 더 현명했으면 제대로 판단했으면 빠지지 않을 수렁이었다. 누구를 원 망할 마음은 없다. 억울할 일도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좀 이상한 게 있는 걸 발견했지 뭔가.


스스로의 잘못으로 곤경에 처한 이에 대해 우리 편이니까 편을 들어줘야 한다? 물론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지 못해도 더 깊은데로 밀어 넣으면 안 된다. 그리고 누군가가 돌 던진다고 함께 던지는 것도 잘하는 일은 아니다. 그 사람이 그 곤경에 처한 것이 그 사람 스스로의 잘못이 명백한 경우라도 말이다. 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대해 반성하고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다. 무조건 우리 편이니 옳다? 아니라고 본다. 무조건 편들어 줘야 한다?


어릴 적 학교에서 혼나고 돌아와도 나는 집에서 아무 말도 안 했다. 아니할 수 없었다. 다른 집 아이들은 하소연하면 부모가 들어준다지만 내 어머니 아버지는 왜 혼났나를 먼저 물으셨고 내 잘못이 명백한 상황일 땐 선생님이 주시는 벌보다 더 눈물 쏙 빠지는 벌을 주셔서였다. 물론 좀 서글프고 편들어주는 사람 있으면 싶기도 했다. 어릴 적엔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부모님 덕인지 동일한 잘못은 반복한 일이 없다. 멍청하게 다른 일을 자꾸 저질렀지.


내가 비를 맞아준다는 말에 경 악한건 김어준이 곽노현 전 교육감 사건에 대해 한 말이다. 곽노현 씨는 후보자 매수라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한명숙 전 총리도 기억난다. 그녀는 돈을 먹은 의자 사건에서 자신은 무죄라며 성경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나는 성경을 드는 퍼포먼스를 기독교인인 나는 혐오한다. 너무나 명백한 증거도 그녀는 부인했다. 그 일에도 같이 비를 맞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과 비를 같이 맞겠다는 이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남의 명의로 주식투자를 한 국회의원에게는 비를 맞아주겠다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걸 보니 그 사람이 국회의원 치고 안 알려져서 그러나? 법사 위원장 이래매.


부끄러움이 실종된 시대에 부끄러움을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는 시대에 그냥 걱정만 들고 서글프다. 남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면 당연히 안된다. 남을 비난하는 그 손가락의 나머지가 나를 가리키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응원한다 격려한다 너는 억울할 거다 이건 답이 아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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