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연대기
지난번 상담교육시간에 종이 한 장을 지급받고 거기에 자서전을 정확히는 나의 삶의 타임 라인을 그리는 법을 배웠다. 1) 종이를 가로로 놓고 가운데에 줄을 긋는다 2) 출생부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는데 윗부분엔 내게 힘이 된 자랑할 순간을 아래는 고비를 적는다. 3) 줄의 마지막엔 삶을 마치고 싶은 순간을 적는다. 4) 삶의 연대기에 이름을 붙여준다.
곰곰 생각하며 적어 보았다. 출생부터. 지금까지.. 나는 위칸에 적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1살부터 시작된 병원 순례. 대입 실패. 유학실패. 연인의 죽음. 사업실패. 목 아랫부분의 일시적 마비. 하..... 나는 삶의 마지막을 88세로 정해봤다. 왜 88세냐... 더 살 수도 있지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투지 있고 싶다는 생각으로 88로 잡았다. 더 살수도 물론 있다. 아니 그보다 짧게 이 삶이 끝날수도 있다.
남은 날을 계산해 보니 생각보다 짧은 날만 삶에 남아 있었다. 이것을 계산하고 일기장 한편에 D- 00000일을 적었다. 매일 일기를 쓰기로 다짐했으니(내가 일기를 못 쓰는 트라우마를 이제는 끝내기로 해서 상담 교육받은 날 두꺼운 일기장을 하나 샀다. 그리고 적기 시작했다.
숫자의 힘이 이건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 하루하루 카운트되는 삶의 모래시계를 적으며 내가 하는 모든 일 생각이 의미 있게 다가와 더 열심을 낼 수 있었다.
아참 내 삶의 연대기의 이름은 소망의 연대기라고 적었다. 마지막 날이 오기 전까지 위칸에 적을 일을 만들고 만들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내가 하는 작은 일 하나하나의 의미가 더 와닿는다고 할까. 오늘 하루를 나의 마지막날처럼 그렇게 살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