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을 고르는 일
경제적 문제만 없다면 무언가를 골라 삶 안에 들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물건을 보고 충동이 생기면 사고 과거 내가 그랬다. 긴 시각으로 무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내 삶에 없었다. 그냥 그냥 충동을 채우는 것만 전부라 생각하며 살았다. 내 주위에 쌓이는 물건의 산을 그것을 위해 낭비된 자원 또 버릴 때 만들어지는 환경문제 전혀 생각 안 하고 살며 젊은 날을 보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거처를 옮길 때마다 내가 만드는 물건의 산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버릴 만큼 버렸다 생각하며 이사를 갈 때면 또 생기고... 책은 열외다. 많이 버리고 버리다가 전자책이라는 대안을 찾았으니까.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책과 옷 가방 등 등의 물건을 꼼꼼히 살피게 되었다. 이 물건이 나와 동행할 시간이 얼마나 될까 오랜 시간 곁에 있으면서 내게 만족을 줄 녀석들일까?
일 년 넘게 써온 노트북용 좌탁을 이제 버리러 내려갈 거다. 내일 이사를 하는데 인터넷은 다음 화요일에나 연결된다나... 할 수 없지. 주말 내내 짐들을 정리하면서 머릿속의 쓸데없는 잡동사니들도 버리자. 그리고 다시 이 노트북을 켜었을 때는...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내자. 동행을 고르는데 더 신중해질 시간임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