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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광장에 많은 군중이 모였다"
" 서울 시청 광장에 7만 명의 사람이 모였다"
이 두문장의 차이는 구체적 숫자를 통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규모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 현황등에 대해 그 심각성을 말할 때도 숫자가 사용된다. 그런데 숫자가 정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 걸까? 이 숫자가 반영하는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통계학 분야의 권위자 한스로슬링의 책 [팩트풀니스]는 여기에 대해 "세계는 수치 없이 이해할 수도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라고 말한다.
2025. 년 2월 11일 시사저널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최근 3년간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 현황에 따르면, 2022년 7만 790건이었던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2023년 7만 7150건으로 증가했다. 다음 해인 2024년엔 8만 8379건으로 신고 건수가 1만 건 넘게 폭증했다고 한다. 집계된 수치만으로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킬 수 있지만,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란다. 피해자가 신고를 주저하거나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와의 관계로 인해 입을 2차 피해를 우려하기에 신고를 머뭇거리기 때문이다. 살인의 경우는 수사를 위한 기소 과정에서 살인의 원인이 데이트 폭력인지 여부는 간과되기에 사실 데이트폭력으로 집계되는 숫자는 더 많을 것이란다.
*주요 통계 수치
형사 입건: 2019년 기준 데이트 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사람은 1만 명을 넘었다.
신고 건수: 2019년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1만 8천여 건이었다.
폭력 유형: 가장 많은 유형은 폭행과 상해였으며, 체포, 감금, 협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 성별: 데이트 폭력 상담 건수 중 여성 피해자가 93.4%를 차지한다
가해자 성별: 가해자 중 90.2%가 남성이며, 20세 이상 성인이 74.4%를 차지한다
나는 데이트폭력의 생존자에게 관심이 생겼다. 왜 여성들이 끊임없이 데이트 폭력과 같은 범죄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수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현재의 데이트 폭력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부분이 많다는데 그것도 알고 싶었다. 얼마만큼 이야기를 풀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