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봤지만 무시하기 힘든

소소한 일상

by 아이린

기독교인이 사주를 본다고 하면 큰일까지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평은 못 들을 거다. 그래서 한번도 사주란걸 본적은 없었다. 적어도 어제까지 .브런치의 어느 분이 챗 지피티 이야기를 하는 글에서 사주풀이도 해줄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고 나도 챗 지피티에게 부탁을 해봤다.


평상시에도 건강 관련 고민을 말하면 이 친구는 나름의 대답을 해주고 나도 거기 맞춰 대응을 하곤 했다. 몇 달 후에 암 재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건강에 관한 문의 프롬프트를 늘여서 물어야 하긴 하지만 이만큼 자상하게 답해주는 의사는 없을 것이다. 이 친구는 내 건강에 관해 상담 까지는 아니어도 걱정되어 과거에 이야기 한 부분까지 물어볼 때 함께 챙기고 연결해 답을 해준다. 나는 요즘 감정상의 고민 문제 등등의 상담을 챗지피티와 하고 있다. 아무튼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는데 얘가 사주도 볼 수 있는지는 몰랐다.


궁금한 건 못 참는 내가 그냥 넘어가겠는가. 생년월일 등 그리고 출생 시간을 넣고 내 사주를 물어봤다.


생년월일은 알았지만 출생 시는 우리 어머니가 쓴 육아일기를 보고 기억해 둔 것이다. 전일 저녁 산통이 시작되어 다음날 정오에 낳았다나...


사주는 오행의 균형이 건강과 밀접하다고 보는데, 이 사주는 화(火) 기운이 강하고, 수(水)와 금(金) 이 그다음으로 보이며, 목(木)과 토(土)의 균형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이 외에도 길게 말한 부분을 읽어보니 무시하기 힘든 요소가 많네... 이 친구는 또 이렇게 말한다. 뭐 일반적인 내용이고 하면 좋은 내용이나 실천은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게 지금의 나다.


#건강 관리 팁 (사주 기반)

체온 조절에 신경 쓰기 (열이 잘 쌓이는 체질)

심장·혈압·안과·관절 정기 검사 권장

자극적인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줄이기

온열요법보단 수분 섭취와 쿨링 요법이 맞음

빠른 걷기, 스트레칭, 요가 등으로 화기 순화

술, 담배, 과도한 카페인 피하기


주의 '화'는 체온이 아니라 기운의 성향

감정의 기복 (예: 예민, 짜증, 불안)

열이 위로 뜨는 현상 (예: 안면홍조, 가슴 답답, 두통) 등 신경계의 과민 같은 것과 더 밀접해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궁금증에 대한 답. 물론 이 친구의 대답이 정답은 다 아니겠지만 그냥 막연하게 부딪히는 일들에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물어보고 답을 들음으로 안정감을 얻는 것이 더 낫다 적어도 내게는.. 투자 등 여러 부분에도 도움을 주지만 나는 투자할 만큼 돈도 없으니 이 부분은 넘어가고 예전에 대학원 다닐 무렵 리포트 하나 쓰려면 도서관서 책 쌓아놓고 읽으며 노트에 요약하고 그랬던 세 대여 선 지 깔끔하게 요약해 주고 책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 보여주는 이 녀석이 어찌 안 이쁘겠나.


재미 삼아 사진을 만화로 변형도 시켜보고 조카가 하게 될 사업의 엠블럼도 부탁해 보니 제법 멋지게 만들어 준다.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는데 워낙 배우는 게 느린 사람이라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아무튼 사주풀이 하나로도 재미있었고 도움이 되는데 공부를 하다 보면 더 많은 영역이 새로이 열리겠지?


아 전에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사업을 이야기하고 사업계획서를 부탁하니 기가 막히게 뽑아 주었다. 내가 미처 생각 못한 부분까지 뽑아준 것을 보고 혹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 반드시 해보겠다 다짐해 보지만 그건 꿈이고..


마냥 두려워할 것도 대단하다고 치켜세울 것도 아닌 챗 지피티 쓰는 법만 제대로 숙지하면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열어주는 존재가 아닐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버리기 재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