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도전하자 정신차리고

by 아이린

무 한 개를 온전히 사놔도 다 쓸 일이 없어서 쿠팡에서 절단무를 사서 쓴다. 공교롭게 절단 무를 반 정도 쓰고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는데, 공교롭게도 쓸 일이 생기지 않았다. 뭐 식단을 정해 무언가를 만들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데, 요 며칠은 동생이 가져다준 국들을 먹어야 해서 냉장고의 무를 생각하지 못했다. 콩나물 같은 것은 라면 끓일 때도 넣고, 두부는 그때그때 국이나 찌개에 넣는데 달걀은 달걀찜을 만들고 말이다. 이 무는 쓸 일이 없어 방치했더니 냉장고에서 마르는 게 아니라 허물어져 버렸다. 대충 상한 부분 잘라내고 모아 놓은 신김치 물을 짜서 함께 끓이다가 , 김치찌개용 꽁치 통조림을 따서 넣고 끓이니 뭐 먹을만하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아파트에 음식물 처리기에 버리면서 무게를 재고 그게 나중에 관리비에 가산되는 걸 알아서다. 이번 달 관리비는 지난달의 배가 나왔다. 양말도 안 신고 러닝 셔츠 바람으로 계시면서 춥다고 보일러를 돌려댄 아버지를 말리지 못한 까닭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난방 부분은 어쩔 수 없어서 다른데 전기 코드 뽑고, 빨래는 모아서 일주일 한 번만 하고 불은 깜 감해지기 전에는 안 킨다만 쩝.... 아무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찾아 하는 중인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달 보다 는 것도 원인이 된 것 같다. 사과를 껍질을 깎아야만 드셔서 계속 껍질을 깎았고 요즘은 단감 껍질도 벗기다 보니 정작 식사 준비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보다 더 많다. 에효... 예전 서울에서 살 때는 건조기로 말려 마당 한편에 뿌리고 살다가 , 지방으로 온후 예전 빌라에선 비닐봉지에 넣어 배출했다. 거기선 공용 쓰레기 통에 넣으면 가져가는 구조여서 뭐 그렇다고 마구 버린 것은 아니나 음식물 쓰레기 양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 그러나 계량을 하고 그게 관리비에 반영되니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모이는 쓰레기가 동물 사료로 쓰인 데서 , 적어도 우리 집만은 잘 씻어 간기 제거 하고 물 뺀 후 내놓지만 함께 섞이면 소용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냉장고 재고를 잘 살피고 더 열심히 노력해 버리는 것을 줄이자. 먹을 게 없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도 있다는데, 관리 잘못해서 상하는 음식 만들지 말고 너무 많이 만들어 다 먹지 못해 버리지 않게 노력해야지. 오늘 유튜브에서 미국 빈곤층 노인에 대해 다룬 다큐를 봤다. 먹을 음식을 마련하려고 애쓰는 모습 보면서 우리 집이 많이 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성하자. 좀 더 긴장하여 살림을 하자. 버리는 양을 최저로 만들기 미션에 매일매일 도전해야지.. 아직은 3리터 음식물 쓰레기통을 일주일에 두 번 비우다니 반성해야 해 그리고 일단은 일주일 한번 비우는데 까지 줄이고 그다음은 간격을 더 벌려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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