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먹는 사람의 먹는 이야기

나주곰탕

by 아이린


나는 국밥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국에 밥을 넣어 김치와 나오는 나주 곰탕, 김치하나 달랑 밥이 들어간 고깃국물 원래 이렇게 나오는가? 백반집 가도 반찬 몇 개는 있던데.. 나온 음식을 보는 순간 괜히 들어왔다는 후회가 몰려왔다. 솔직이 처음 가봤다. 가려고 간 게 아니라 신년 예배를 드리고 난 후 나오니 12시가 넘었다. 날씨도 춥고, 음식점 찾아다니기는 더 싫고 그냥 들어가서 먹자 하고 들어간 것이다


가게 안은 우리 교회 교인들 탓인지 붐볐다. 점원은 혼자라고 하니 구석 자리 하나 빈 곳으로 안내했다. 다른 사람과 합석 안 시킨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곰탕집에 가본 적도 없어서 모르겠다. 아주 예전 예술의 전당 앞 설렁탕 집에는 가본 적 있는데, 거기에서는 밥과 탕이 따로 나왔는데, 여기엔 밥을 국물에 부어 내놓네. 양반은 아니나 나는 밥과 국물류를 따로 먹는다. 덮밥이야 위에 끼얹어 나오는 것을 비벼 먹어야 하니 먹지만 , 이렇게 밥이 통째로 들어간 것은... 밥은 조금 먹고 국물 위주로 먹을 생각인 사람도 있지 않을까? 올려있는 편육인지 고명인지도 거슬려 다 건져냈다.

밥이 들어간 국물을 대충 먹고 돌아왔다. 11000원이면 적지 않은 돈을 썼는데, 다른 이들은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나 내게는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다. 나무 위키에서 곰탕 관련한 정보를 좀 찾아봤다. 다시 갈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 지식이라도 쌓아두자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일반적으로 곰탕은 고깃국물, 설렁탕은 뼛국물이라고 인식한다. 설렁탕은 뼈, 도가니 위주로 넣고 끓이기 때문에 국물이 탁하고, 희고, 뽀얀 색깔이 특징이다. 곰탕의 경우 사골을 사용하더라도 고기를 함께 넣고 끓이다 보면 색깔이 다시 투명해진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설렁탕을 곰탕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으며 곰탕으로 시판되는 레토르트 식품들에 보통 사골이 들어가기 때문에 구분하기 힘들다. 경상도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뼈를 고아낸 뽀얀 국물을 '곰탕'이라고 부른다. 영천곰탕, 진주곰탕, 현풍곰탕처럼 1950년대 즈음 거의 비슷한 시기 뽀얀 곰탕을 상업화하여 내놓은 것을 보면 경상도에서는 이런 스타일의 곰국이 곰탕으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뼈나 고기를 오래 끓여서 진액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끓이는 국을 곰국이나 곰탕이라고 한다. 이는 '고다'는 말(고으다 『구급간이방언해』[1489])에서 '고은 국', '곰국'에서 유래된 것이다. 한자어로 해석하여 '라고(膏, 기름)를 낸다.'라고 하는 설이 있지만 문헌적 근거는 없다. 곰탕 가운데서도 한양 지방에서 특화된 조리법으로 뽀얀 국물로 우려내는 탕을 특별히 설렁탕이라고 부른다. 즉 설렁탕은 곰탕의 하위개념이다. 현대화된 곰탕은 거부감이 높은 기름을 줄이고 설렁탕 국물처럼 사골 국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고, 설렁탕도 내장이 냄새가 나고 유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빠지고 고기만 들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이점을 꼽기 어렵다.


원래 고깃국물을 썩 좋아하지 않아 안 먹는다. 교회에서 나오는 식사는 그냥 먹지만, 집에서는 고깃국을 안 끓이고 혹시 끓여도 나는 안 먹는다.. 체온은 어제보다 올라갔지만 그래도 34.5도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국 보관한 것을 다시 가공해서 부모님 드시게 준비해 놓고 방으로 들어와 키보드 앞에 앉았다., 지쳐서인지지 아무튼 별로다. 새해부턴 글을 좀 잘 쓰고 싶었는데,... 매일매일 숙제하듯 쓰는 주제지만 조금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은데...


오늘 교훈은 배 고프더라도 아무거나 먹지 말자. 춥다고 귀찮다고 대충 타협 말자.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다. 적당주의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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