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판결보고
언제였더라 윤석렬이라는 사람을 처음 본 게...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총장이 되었다는 건 그냥 들어 알았다. 원래 문재인 정부에 기대도 없었으니 그 정부의 수많은 인사 중 하나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검찰 노릇을 제대로 하는 듯 보여서였다.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나는?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을 하는 것에 열광하는 현실이 참 그랬다. 문재인 정부는 한 번도 꿈꿔보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 줬다. 칭찬이 아니다. 참. 와중에 윤석렬은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 특히 법무부 장관이던 추미애와 그 갈등은 목불인견이었다. 어떤 면에서 윤석렬이라는 인물이 과도하게 부상한 것은 문재인 정부 탓이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그가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를 거쳐 대통령이 되었다. 혼자의 힘이 아닌 당시 후보인 안철수의 양보를 통해서였다.(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이때 접었다) 윤석렬은 후보시절부터 부족함을 많이 보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머리는 빌려 쓸 수 있지만 건강은 그렇지 않다 말하며 건강에 집착했다지만 그는 머리도 빌리지 않으면서 건강이 아닌 자신의 부인에게 집착했다. 법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9수 했다는 윤석렬의 이야기를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현실을 빼고 보면 기막혀할 것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데 9 수로 합격했다?
애지간히 머리가 나쁘거나 산 만해서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니면 3 수면 결론이 나는 게 고시다. 그래도 소위 보스 기질로 사람을 많이 주변에 뒀던 것 같기는 하다. 문제는 그 주변인들이지...
유독 똑똑해서 모난 돌 같던 이라도 주변에 제대로 품고 그 말을 들었으면 ,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선고 방송을 보면서 지귀현 판사의 보수적이나 본질에 집중된 판결을 보면서 정말 뭐라 하기 힘든 기분이다. 탄핵을 거쳐 내란죄까지 그는 자신을 도대체 무어라 생각한 걸까? 누구나 한계가 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래서 그 한계 즉 부족함을 인식하고 살아야 최소한 넘어져도 주변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이제 그 사람의 시대는 끝났다.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 힘 상처받은 사람들만 남았다. 숲이 홀라당 다 타버려도 그루터기만 남으면 나무는 자라며 뿌리만 남으면 꽃과 풀이 자란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 외에도 보신주의로 사법부 망가뜨리기를 주저 않는 행정부와 입법부 때문에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도 그루터기와 뿌리만 남으면 다시 살아난다. 그 일을 할 사람은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