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나아지려면...

산만함이 너무 심해서

by 아이린


에이브러햄 링컨"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먼저 4시간을 도끼날을 가는 데 쓰겠다. 고 말했다. 이는 "무작정 시작하기보다 철저한 준비가 효율을 만든다는 의미다. 스티브 잡스는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본질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경영학의 그루이자 내가 좋아하는 피터 드러커는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관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모든 경영과 성취의 출발점은 자기 시간의 통제라는 뜻이다. 세네카는 "인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의미 없는 곳에 쏟는 것이 문제라는 뜻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우리에겐 항상 충분한 시간이 있다. 우리가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말이다."그는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태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벌써 3월이다. 일단 올해 중심을 두기로 한 것은 건강을 좀 더 제대로 챙기는 것과 영어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 그리고 매일매일 글을 쓰는 것인데 이 세 가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는 것이 문제다. 이 세 가지에 올인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가사를 돌봐야 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살림이란 게 하면 끝이 없고 안 하고 외면하면 할 일이 없는 것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신통치 않은 나는 공과금 매일매일의 지출에 대해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그리고 공부하기로 작정한 게 하나 더 늘어 그것 신경도 써야 하고 글을 쓰려면 책도 읽어야 하는데 뭘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이런 내 고민에 대해 한 유튜버가 한 방송 중에서 신경 가소성에 대한 부분이 나왔다. 신경 가소성은 한마디로

"우리 뇌는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경험과 학습에 따라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란다. '가소성(Plasticity)'이라는 단어는 플라스틱이나 찰흙처럼 힘을 가하면 모양이 변하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단다.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때는 길이 없는 숲을 헤치고 가는 것처럼 , 아주 힘들고 속도도 느리지만, 같은 길을 자꾸 반복해서 걸으면 풀이 눕고 바닥이 다져지면서 매끄러운 '오솔길'이 생기듯, 나중에는 '숙련'의 과정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란다. 그런데 이게 내 산만함과 분주함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우리 뇌의 신경세포(뉴런)들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통신하는데 이 과정에서 강화와 가지치기라는 두 가지 현상이 생긴단다. 자주 사용하는 신경 회로는 전선이 굵어지듯 연결이 아주 튼튼해지는데 여기엔 내가 늘 해야 하는 외국어 공부 글쓰기 그리고 건강 신경 쓰기 같은 것이 들어간단다. 그러다 보면 에너지 효율을 위해 잘 쓰지 않는 회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뇌가 스스로 판단하여 끊어버려서, 더 중요한 정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준단다.


음... 이소리는 하던 일을 일을 꾸준히 그냥 하고 가끔 해야 할 일 은 상황에 따라 하라는 건가? 스티브코비의 분류처럼 중요하나 급하지 않은 일 급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 급하고 중요한 일을 그때그때 분별해하라는 소리인 건가?


솔직히 나는 요즘 내 머리를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혹사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에는 뇌 성장이 어릴 때 끝난다고 믿었지만, 현대 과학은 죽을 때까지 뇌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 나이 탓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나쁜 습관이라는 '오래된 길'을 대신할 '새로운 길'을 계속 걸으면, 결국 뇌의 물리적 구조 자체가 바뀐단다. 그런데 내 나쁜 습관은 뭐지? 아프다는 이유로 자주 눕는 것? 책을 장시간 읽지 못하는 것? 머릿속으로 만리장성 쌓는 것? 뇌는 사고로 뇌의 일부 기능을 잃어도, 훈련을 통해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대신하도록 스스로를 리모델링하기도 한단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그냥 지금처럼 하면 알아서 정리해 준다는 건지

일단 그냥 지금처럼 살아보는 거지 뭐... 갑자기 내가 천재가 될 일도 내 몸이 말을 잘 들을 일도 없지만 어쩌겠어 질긴 것이 이기는 법이라는데


분주함.jpg


작가의 이전글형사 미성년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