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때 생각이 나고
https://www.chosun.com/national/incident/2026/04/07/PRR2BKPAAZGCHMZEYHTAYKHI64/
https://www.medigatenews.com/news/2064982278
뭐가 잘못된 걸까? 의료 문제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듣고 검색을 하다 찾아냈다. 아이를 낳으라 하는데 정작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이 것은 무엇이며 응급 상황에 헬기를 띄울 수도 없고 구급차가 관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규정으로 임산부의 남편이 운전을 해서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갔단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긴급조처를 받을 이동 시설도 없었다? 군대에선 군의관이 부족해졌다고?
천사같이 착하던 외사촌이 있었다. 친가에는 사촌으로 불릴 이들이 없지만 외가는 그렇지 않다. 그 아이는 나랑 동갑이었고 상냥한 성품의 고운 아이였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필리핀으로 건너갔다. 남편의 사업 때문이라 했는데, 딸들 중 그 아이를 유독 예뻐하던 외삼촌은 상심이 컸었다. 그 아이가 필리핀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우리 모두는 놀랐었다. 긴급히 필리핀에 다녀온 외삼촌은 시골길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차가 뒤집어졌고, 남편은 즉사 내 사촌은 죽은 남편 옆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구급대원이 오자마자 숨을 거뒀단다. 외삼촌 말로는 2시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단다. 사촌은 임신 중이었다. 외삼촌은 한참 그 아이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그것이 30년 전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 아니냐며 분통 터트리시던 외삼촌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그리워하던 딸과 함께 계실 것이다. 그분이 30년 지나 우리나라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하는 일을 보셨으면 뭐라 하실까?
출산은 위험한 일이다. 특히 조산의 위험이 있을 땐 더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의사들이나 병원들이 책임지기 싫어함도 이해 간다. 그러면 정부는? 누군가가 윤석렬 정부 가 일으킨 의료 공백 탓이란다. 정말? 그런가?
군의관 부족 문제로 전방 의료진부터 줄이기로 했단다. 다칠 위험이 더 높은 곳이 전방 아닌가?
내가 사는 동네도 야간 응급실이 없다.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가야 한다. 아버지가 토혈을 하시고 혈변을 보다 쓰러지신 어느 날 어머니와 나는 아버지를 밤새 돌보고 날이 밝자 병원에 갔지만 , 아버지를 치료하려면 큰 병원 가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심각했지만 아버지는 다행히 입원하고 치료를 받으셨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일이 요즘은 많이 줄었다지만 의사가 없고 책임지기 싫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세상이 되었단다. 뭐가 잘못되어 이렇게 된 걸까? 그냥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