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려면 무얼 해야 하나
엄마가 병원에 가고 싶어 하신다. 본인 입으로 병원 가고 싶다는 말씀 하신 건 첨이다. 나도 병원에 가고 싶다.
몸이 엉망이다. 엄마 역시 그러시다.
하루 종일 우울해서 울다가 청소를 했다. 겨우 한 귀퉁이 치우고 늘어져버렸다. 사람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여기가 끝인가 보다 싶으면 더 떨어질 바닥이 있고.일자리 없나 기웃거려 보지만 나이가 너무 많고.
카라마조프 형제들의 알료샤는 인생이 아름답다 했다지만 나는 나는... 쓴 물이 넘어오게 만드는 이 삶이라는 덩어리에 절망만 하고 있는 중이다. 때로는 죽고 싶어지기도 하지만 그걸 실행할 용기도 없으니 살아야지. 이것이 내게 주어진 십자가라면.... 그러나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자존심 버린 지 오래다. 누가 손 좀 내밀어 줬으면
2025년 4월 7일의 단상.
여전히 나는 바닥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는 그냥 앞으로 나가는 법을 배웠다. 남의 도움은 존재하지 않음을 배웠다. 나는 지금 스스로 어떻게든 일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