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를 읽다가
전도서는 히브리어 원제로 '코헬렛' (קהלת, Qoheleth)이며, '회중 앞에서 말하는 자' 또는 '설교자'라는 뜻이다 전도서는 삶의 허무함과 세상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며, 지혜와 교훈을 제시하는 지혜 문학의 일종이다.. 나는 처음 전도서를 읽을 때 1장의 구절에 당황했었다 ". 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왜 극도의 허무주의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지도 못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가서와 지혜서를 읽는 것으로 성경 읽기를 시작한 게 중학생 때였던 것도 이유였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는 좀 무리였을 것이다. 전도서를 제대로 읽은 지는 얼마 안 된다. 그냥 숙제하듯 읽어내는 것에서 넘어가 구절 하나하나를 묵상하게 된 것은 부끄럽게도 얼마 안 된다. 오늘 그중 한 구절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에 대해 생각한 것을 적어볼까 한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삶은 양면성을 지닌다. 형통한 날이 있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삶을 누릴 수도 있지만 곤고한날 즉 어려움과 고난의 때 역시 필연적으로 따라옴을 기억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섭리 안에서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지만 반드시 밝은 해가 뜬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일에는 끝이 있다는 것 이 것을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시야를 가지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누군가가 젊은 시절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하나 이야기 하라면 전도서 7장 14절 의 이 구절을 말할 것 같다. 삶의 양면성을 받아들이고 더 지혜롭게 이 삶을 살아나갈 방법이 무었지 깊이 생각하라는 이 말을 하고 싶다. 조금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레 내딛으며 어느 길로 가는 것이 현명할지 생각하자. 그리고 혹시 그 가운데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길을 잃은 듯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겠지만 반드시 찾던 곳에 도달할 형통함의 순간이 올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