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나의 하루
오른쪽 어깨가 신통치 않아 진지는 오래다. 뭐 나이가 나이니 오십견이겠지 이러고 지냈다. 원래 생긴 문제도 있는데 통증을 느끼는 건 그래도 다행 아냐 뭐 이런 느낌도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불편함이 도를 넘었다. 무릎 연골 주사를 맞으며 처방받은 약을 먹는데도 가라앉지 않는 통증에 결국 정형외과를 또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난 후 의사 선생님은 동결견은 아니란다. 엑스레이가 깨끗하면(?) 모를까 회전근개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 아무튼 좀 애매하단다. 무릎과 다르게 퇴행성 증상이 거의 안나 타는 게 어깨란다. 그런데 내 어깨는 좀 지저 분하 단다. 그러니 MRI 찍어 보란다. 의사들이 말하는 모든 검사 다하려면 복권이라도 당첨되어야 한다. MRI 찍어서 결과가 나와도 어깨 치료야 거기서 거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해야 하는데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돈이 없어 큰 병원 못 간다고 그랬다. ㅠㅠ
내 팔을 이리저리 들어 보고 돌려 보게 하고 양손 번갈아 자기가 잡은 부위를 힘주어 끌어올려 들어 보라나 아픈 오른쪽은 그래도 들리는데 왼손은 안 올라간다. 힘줘 보라나 내가 왼손은 힘 못준다는 게 농담인 줄 아나 아무튼 약은 처방받은 거 먹고 집에서 어깨를 위한 운동 몇 가지 가르쳐주며 집에서 꾸준히 하란다. 시간이 되면 물리치료받고 가란다. 그래서 받겠다고 했다. 사실 물리치료받아본지도 좀되었다. 안내에 따라 물리치료실로 가서 물리치료를 받아보니 신세계가 열렸다 집 앞에 이 병원이 있으면 매일이라도 오고 싶다. 현실은 차 타고 30분이지만.. 물리치료를 받고 나니 시큰거리는 증상은 좀 있지만 통증은 거의라 할 만큼 사라졌다. 며칠 후 연골 주사 맡으러 올 때 물리치료 또 받아야지.
어깨 운동은 사이사이 했지만 강도를 더 높여해 봐야지 뭐. 사실 덥다고 공원가지 않은지 며칠 되었다. 공원 가서 어깨 운동하는 기구로 좀 운동했어야 하는데 집에서 깔짝거리는 운동은 안되는구나. 더워 죽는 한이 있어도 공원 가서 운동기구 사용하고 만다 내가.
나이가 들면 병원 근처에 사는 게 좋다던 어느 할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아프면 바로 찾아갈 병원이 없는 시골 살이의 비애 여기저기 아픈 사람의 비애를 느낀 시간이다. 여기저기 성한데 없지만 그래도 어깨는 아프다 소리 안 하던 시간이 이제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