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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삐 Dec 08. 2021

꿀삐의 마흔출산기㊶ 둘이 보내는 마지막 생일

임신 29주  #출산두려움

며칠 새 식욕이 폭발하면서 체중이 훅 늘었다.

케이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시도 때도 없이 찾게 된다.

나는 순둥이에게 조종당하는 게 분명해..


오빠는 맨날 나보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고 나중에 빼"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이라도 해줘서 고마워!


#39세 생일파티

둘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내 생일이어서 모처럼 외식을 했다. 레스토랑에서 미니 케이크를 준비해주셨다.

어머님이 사주신 케이크
동생이 사 온 케이크

딸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거의 매일 먹고 있는데 사 온 딸기로 생일 케이크 겸 기분전환 겸,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다.

만 원짜리 딸기 한 팩을 몽땅 넣고 만들었는데 역시 재료가 좋으면 맛있다.

비주얼이 약간 아쉽지만..

시판용보다 맛도 좋고 위생적이니까


순둥이도 이유식 먹을 때쯤 같이 먹자~~!!

요즘 붕어빵이 구하기 힘들어서 난리라길래 사 먹어본 붕어빵, 역시 시장은 수급의 법칙에 의해서 움직인다.
오빠가 생일 선물로 사준 디올 수분크림
롯데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나 옳다

#두려운 출산

출산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제왕절개 후기' 는 것도 힘데 '단유'과정읽어 보니 그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남편은 '완분'을 응원하고, 시어머니도 '수유'에 대해서 별말씀이 없으신데

친정엄마는 '혼합수유'하다가 '분유 수유'를 하라고 한다. 모유를 잠깐이라도 꼭 먹이라고 한다.


맘 카페 경험담을 보니 '혼합수유'는 다들 너무 힘들단다.

조리원에서 단유를 할까 고민하다가, 잔혹해 보이는 단유 경험담을 읽고 나니 마음이 착잡하다.


과연 출산이 아름답고 경이롭고 신비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자꾸 생긴다. 모든 게 다 공포스럽다.

시험관 시술할 때 배에 놓았던 주사나 돌 주사는 정말 아무것도 아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출산까지 딱 두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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