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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삐 Jun 10. 2021

꿀삐의 난임분투기⑥

시험관 신선배아1차(3일 배양)이식한 날

난자 채취 3일째(이식일)

어제와 다른 오늘이다. 몸이 가뿐하다.

오랜만에 남편에게 아침 식사도 만들어 주었다. 배는 아직 불룩하다.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배에 힘들어가는 행동을 하면 불편하지만 전날에 비해서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병원을 가면서 느낌이 왔다. 오늘 이식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역시, 나는 많은 걱정과 불안 속에 그토록 원하던 '신선배아 이식'을 할 수 있었다.

담당 선생님은 초음파를 보고 복수가 차지 않았다고 했다. 야~~~호!! 

그런데 채취한 난자의 개수가 많아서 난소가 많이 부었고, 만약 임신을 성공한다면 복수가 찰 가능성이 20% 정도 된다면서 동결배아 이식을 추천하셨다.

나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 쉬면서 몸도 만들고 동결배아로 하고 싶었지만..ㅠ

소띠 자식을 위해서는 이번에 꼭 해야 한다는..ㅠㅠ


나는 수정된 16개 배아 중에서 3일 배양된 배아 2개를 이식하기로 했다.

상급이라고는 했는데, 꼭 등급이 높아야 착상이 잘 되는 건 아니라고 해서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이식 과정은 채취에 비해 오조 오만배 간단했다.

마취도 없었고, 5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제일 간단하면서 제일 중요한, 시험관 시술의 꽃이라는 '배아 이식'!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끝난 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진짜 내 안에 뭐가 들어갔나 싶을 정도)

간호사 선생님은 30분이 지나고 화장실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식 전 한 시간 정도는 소변을 참아야 해서 '소변참기'가 매우 힘들다.)

50분 정도 침대에 더 누워있다가 집에 왔다.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해서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한 시간 정도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갔다. 



우리 병원에서는 어플을 통해서 시험관 진행 사항을 알려준다.

저 위에 쓰여있는 NO DATA 부분에 냉동배아 개수가 나타날 건데, 채취일로부터 9일 후에나 알 수 있는 거라서 기다려야만 한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온음료와 물을 4리터씩 먹는 건 정말 곤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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