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막상 해보니 사람들이 왜 육아는 템빨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제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편리할 것이라는 건 짐작이 가지만 얼마 쓰지도 않을 제품을 몽땅 사기엔 너무 부담스럽다. 나도 수많은 육아 아이템 후기를 검색하면서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했다. 약 한 달간 사용해본 제품 중에 꼭 추천하고 싶은 육아템이 있어서 기록을 남기니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기저귀 갈이대
써 본 이들은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써보지 않은 이들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았다. 나는 허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서 처음부터 꼭 기저귀 갈이대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당근에 접속해서 기저귀 갈이대 판매 양상을 보니 물건이 업로드되기가 무섭게 판매가 될 만큼 인기가 좋은 상품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 물건의 가격이 새 상품의 1/2에 육박하는 걸 보고 구매한 뒤 나중에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 상품 가격 : 6만 원 후반, 당근 마켓 판매 가격 : 3만 원대 중반) 소베맘 제품은 사진으로 볼 때보다 훨씬 견고하다. 높이가 꽤 높아서 정말로 허리 통증이 없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뿐만 아니라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거나 옷을 갈아입힐 때에도 잘 사용하고 있다.
2. 쪽쪽이
우리 아기는 빠는 욕구가 유난히 많은 편이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신생아실 선생님이 퇴소 전 쪽쪽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맘 카페에서 보니 일부러 쪽쪽이를 늦게 물리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조리원에서 퇴소하자마자 쪽쪽이를 물리고 집안의 평화를 수호했다. 아기는 밤잠을 잘 때는 필수적으로 쪽쪽이를 물고 잔다. 쪽쪽이가 빠지면 곧장 울어버려서 쪽쪽이 셔틀을 하기도 하지만 이점이 더 많아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내가 산 제품은 아벤트 제품이다.
3. 아기침대
원래는 아기침대를 구매했었다. 사용 기간이 짧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구매를 취소했다. 중고품으로 사면 나중에 처리하는 과정이 귀찮을 것 같아서 대여를 했다. 아기 침대를 거부하는 아기들도 있다던데 우리 아기는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사용해서 그런지 특별히 거부감이 없다. 낮이든 밤이든 되도록이면 아기침대에서 재우는 편이다.
4. 역류방지쿠션
역류방지쿠션 없는 육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유용하게 쓰고 있다. 우리 아가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이 쿠션 위에서 보낸다.(그다음은 나와 남편의 품 안이다.)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트림시키는 과정이 힘든데 이 쿠션은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어서 아가가 트림을 하지 않을 때 마음 놓고 뉘어 놓을 수 있다. 게다가 아기침대에서 잘 때보다 이 쿠션 위에서 잘 때 더 오래 더 깊게 잠들어서 재울 때 잘 사용한다.
5. 분유 포트
세상이 좋아져서 분유를 타주는 기계(분유 제조기)도 있다던데, 써보지는 않았지만 분유 포트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릴리브라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이다. 출수형이라는 점에서 다른 분유 포트와 차별성이 있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물이 40ml 나온다. 두 번 누르면 원하는 만큼의 물을 받아낼 수 있다. 다만 세척이 조금 번거롭고 남은 물이 얼마나 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하기 하지만 디자인도 예쁘고 가벼워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