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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꿀삐
May 29. 2022
57. 휴직을 하니 회사가 그립다
정년퇴직까지 버티기
휴직을 하면 회사 생활에서 벗어나니 마냥 좋을 것만 같던 내 예상과 달리 슬슬 회사가 그립다.
시간 낭비 같던 티 타임이나 회식이 그립다.
사내 메신저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그 시간이 그립다.
팀원들과 상사 험담을 하던 일이 그립다.
계획서를 올리고 결재받던 그 떨림이 그립다.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던 순간에
"
이것만큼은 우리 회사에서 네가 최고야
."
라고
나
를 치켜세워주던
장
과장님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그립다.
그리운 건 사람과 일뿐만이 아니다.
돈이 그립다.
회사를 다닐 때는
내 능력에 비해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솟
구치는
자산 가격에 비교하면 초라한 월급 때문에 노동의 가치를 과소 평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과분한 일이다.
남편 눈치 안 보고 내 돈으로
살 거 사고 할 거 하
던
그때가 무척 그립다.
사람들과
부
딪치는 게 싫고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너무 피곤
해
서
나는 조직 생활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
재테크에 성공하면 조기 퇴직을 하겠다"라고 큰소리치던 나였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람이 그립고 일이 그립다
.
참 다행이다.
퇴직이 아닌 휴직을 해서
참 다행이다.
되
돌아갈 곳이 있어서
육아라는
긴 터널의 끝이 있어서.
그래도
복직하면 또 휴직이 하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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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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