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정기 활동에서 관측

by 달삭

2학기 개강한 지는 한 3주 지났고 4주째를 달리고 있다. 2학기 동아리는 그것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으니 한 2주쯤 된 것 같고. 틈틈히 활동들이 있었다. 이번 학기는 저번 학기랑 다르게 소모임 조장을 하고 있는 것도 있었고 소모임의 첫만남도 얼마 전에 무사히 성사되었다.

오늘 할 이야기는 토성에 관한 이야기다. 왜 토성이냐고? 가장 최근에 한 활동에서 얼마 전에 무려 망원경으로 뚜렷하게 봤기 때문이다. 지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뛰어서 본 심정을 마구잡이로 써내려가고 싶지만 천천히 써보기로 한다.

토성의 특징이 뭘까.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고리가 있다. 그것도 엄청 큰 고리가.

그게 바로 토성 관측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망원경을 관찰하려면 우선 망원경에 별이 보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게 처음 하면 보기보다 쉽지 않다. 나는 개인적으로 현미경 다루는 것에 익숙해서 망원경도 쉽게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설치부터가 복잡하다. 이 과정을 설명하기에는 나도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잘 알지 못하니 넘어가고 설치를 한 망원경을 별에 파인더를 조준해 맞추는 것부터 내가 해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처음 해보면 별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넓은 하늘에서 점 하나로 빛나는 별을 찾아 이 망원경의 시야 안쪽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니. 몇 번 해보면 좀 익숙해지겠지만 시간이 걸린다. 팁을 하나 주자면(나도 들은 것이다) 한쪽 눈은 파인더에 대고 다른 눈은 뜬 상태로 하늘을 보면서 양 눈으로 보이는 다른 하늘을 하나로 합치는 느낌으로 하면 맞출 수 있다. 물론 나같은 초심자들은 실컷 별에 맞춰 관측을 해봐도 이 별이 내가 보려던 별이 맞는지, 그 옆에 별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바로여기서 토성의 매력이 들어난다. 열심히 파인더를 맞추고 아이피스에 눈을 댔을 때 딱 눈앞에 드러난 고리를 가진 행성!

마치 꿈과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것이 현실에 나타난 느낌이다.

분명 지난 학기의 관측회에서 토성은 몇 번이나 관측해보고 맞춰봤는데, 늘 볼때마다 심장이 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저 먼 우주 너머의 고리를 내 눈으로 직관할 수 있다니... 이번에 찍은 토성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망원경에 카메라를 대고 찍은 사진인데, 안타깝게도 내 사진 실력이 아직 따라오지 못해 좋은 사진은 아니다.

다른 더 큰 망원경으로 본 것도 있는데 그건 정말 크게 고리의 형태가 보였는데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실패했다. 토성이라는 것도 계속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배율이 큰 망원경으로 보면 실시간으로 위칠를 잡아서 별을 계속 따라가면서 과측을 해야 하는데, 내가 카메라를 망원경에 맞추고 초점을 찾는 시간보다 토성이 지나가는 시간이 더 빨라서 몇 번의 도전 끝에 결국 실패했다. 다음에는 꼭 더 다양한 사진을 찍을 기회를 찾아야겠다.

누구든 우주로 위로와 행복을 얻길 바라며. 오늘은 토성과 함께하기를.

아쉬우니 예전에 찍어놨던 달이라도...

이 사진은 아마 이번 9월 8일 개기월식 때 시작하기 전 찍은 사진이었던 것 같다. 달 사진 중에서는 이 사진이 제일 선명하게 나온 듯하다. 밤이니까 오늘은 밤에 찍은 걸로 골랐다. 다음에는 낮달에 대해서도 다뤄보고 싶다. 낮달만큼 매력적인 달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