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면과 회피

나의 진짜 모습에 가까이 가기

by 이유신

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직면’과 ‘회피’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나는 자주 회피한다. 해야 할 일을 자꾸 뒤로 미루고, 현실을 외면하려 한다.

회피는 무기력함과도 아주 친한 친구다. 그 핑계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보냈는지 모른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건 아마 ‘하고 싶은 게 없다’는 죄일 것이다. _하야마 아마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직면' 반대말이 '회피'이다. 회피를 하면 일단은 편하다. 긴장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 편안함이 주는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 만족감이 남긴 결과는 결국 아무것도 없다.


피한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심리학에서 배우게 됐다.

첫째, 일시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고

둘째, 정면으로 마주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할 기회가 시라지기 때문이고

셋째,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반대로 피하지 않고 직면하면 영구적인 해결책이 생겨나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생각은 생각뿐이고 몽상 그저 몽상일 뿐이었는데, 그런 내가 최초로 몸을 움직였다. 발가락부터 조금씩 움직여본 것이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_하야마 아마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과거가 더 좋았는데' 하며 현실을 피하려 했던 걸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장애가 모든 걸 가로막고 있어' 라며 무기력함을 받아들이고 있는 내 모습을 제대로 봐야 한다.

뭐든 한 번에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일단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아주 조금씩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도 하고 있다.

'나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내 이야기를 글로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벌써 이만큼 해왔다. 앞으로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그래서 오늘이 만찬을 계기로 다시 나의 오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어. _하야마 아마리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책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주인공이 스물아홉 생일에 삶의 절망을 경험하게 된다. 1년 뒤 죽기로 결심하지만, 그 시간 안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찾게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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