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짐승>
떼 지어, 구름 지어
거친 바람 등에 지어
어슬렁
.
칼날 깃털 세우고
시린 겨울바람
눈 번뜩이며
굶주린 발톱으로
움켜쥐어
파고 파
뒤져 뒤져
뜯고 뜯어
씹고 씹어
잘근대는 치아 사이
줍지 못한 감정이
뚝뚝
새빨갛게
줄줄
. .
시커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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