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짐승>

by 한두마디

<들짐승>

떼 지어, 구름 지어

거친 바람 등에 지어

어슬렁

.

칼날 깃털 세우고

시린 겨울바람

눈 번뜩이며

굶주린 발톱으로

움켜쥐어

파고 파

뒤져 뒤져

뜯고 뜯어

씹고 씹어

.

잘근대는 치아 사이

줍지 못한 감정이

뚝뚝

새빨갛게

줄줄

. .

시커먼 밤

.

#들짐승 #늑대 #감정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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