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춤을 추며 밤하늘에 흩날립니다. 이미 그곳에 와 있을 그대를 생각하며 한 발 내딛습니다.
고요가 손짓하며 길을 알려줍니다. 밤은 숨을 참고 별은 조용히 내려다보며 눈은 차갑습니다.
존재할지 모르는 그대의 약속이 귀를 맴돕니다.
흔들리는 시선, 숨이 흩어집니다. 눈은 마음을 덮고 머나먼 시야도 지워버립니다.
어둠이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뽀득뽀득 득.
뜨거운 입김.
하.
하얀 눈길을 걷는 사이 아픔이 지워집니다. 발자국도 사라집니다.
눈을 감으면 이미 나는 그곳에 닿습니다.
당신은 함박눈을 차려입고 곧 사라질 미소를 지으며 은하수를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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