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또각또각
자판 위
생각의 비 내린다
정열 되지 못한 마음
투박하게 어설픈 솜씨로
백지 위
씨 흩뿌리고
거칠거칠 어긋난 문장
모나고 삐뚤어진 선에
또랑 만들어
감정의 물 댄다
여러 번 반복되는 손놀림
몇 번의 어루만짐과
생각의 심기
모난 말 솎아내고
겹겹의 채색 곁들여
가지런히 정열하면
자판 밖 뻗어 나온 글
미끄러지듯
곱게 번진다
너로 가는 다리다
#글 #독자 #시
https://youtu.be/NNQLBoD_VdE?si=hVrB8bcLp4Ro_2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