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앙카볼트
매일 저녁 당신을 잊으려 노력했지만
아침이 되면 또다시 사랑이 차오르더군
매일 아침에 당신을 수 백번도 넘게 버렸는데
저녁이 되면 또다시 당신이 찾아오더군
출근길에 놔버린 당신
퇴근길에 다시 내 등에 업혀 나를 무겁게 만들더군
떼어낼 수 없을 만큼
내 맘에 앙카볼트처럼 깊게 들어와 버린
이지적이고 품위 있는 당신
당신은 왜 내 심장에 깊숙이 박혀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는가
문득 깨달았어
뽑아내려 하면 더 깊이 박혀버리는
앙카볼트 당신을 도려낼 수 없다는 것을
차라리 관식이처럼 내가 무쇠가 되어
더 뜨거운 마음의 온도로
당신을 녹여버릴래요
나의 사랑스런
앙카 볼트여
W. 락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