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잔소리 꾼 혜천 신정자

by 신정자

내 소리 들어줄 그 누구도 없어서

항변 없는 백지에 잔소리 쓴소리를

샘물에 고였던 물이 정갈하지 않아도


백지에 쏟아놓고 걸러보면 맑아질까

읽는이 없어도 어쩌다 나그네 한 분

목말라 마셨던 물이 감성을 나눈다면


내 생애 이보다 더 큰 보람 행복이야

어쩌다 익힌 재주 조석으로 즐겨보니

아무도 돌아보는 이 없다 해도 아쉬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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