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탱님 Jun 14. 2021

책방 일기 21. 06. 14

쓰고 보니 책방 소식지


1. 오늘 책방에 오신 손님들이 책방 일기를  올리지 않느냐고 여러 번 물었다. 예측하실 수도 있지만 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다행히 이제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왔다. (과연?) 일을 벌이는  좋아하지만  시작해 놓고 후회할 때가 많다. 올해 하반기에도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코앞까지 와있다. 허둥지둥하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재미있게, 잘해보고 싶다. 책방 일기를 올리지 못한 사이 책방에서 일어난 일을 몇 가지로 정리해본다.


2. 토닥토닥 글쓰기 3기 모임 종료.

지난주 목요일 토닥토닥 글쓰기 모임 6회 차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모임은 멤버 춈스키(고양이 이름) 맘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서 진행했다. 집으로 누군가를 초대한다는  어떤 의미일까. 그날까지  마음 덕분에 신나고 설레었는데 모여 앉으니 네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우리는 글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다. 멤버들 하나같이 어찌 이리 정이 넘치고 좋은 사람인지 말로다 설명할  없다.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관계를 이어갈 것이다. 


3. 서른한 명이 함께하는 매일 글쓰기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매일 글쓰기는 신청인원이 많아 두 개 반으로 나뉘었다. 매일 자기 전 멤버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단다. 하루 스무 편의 글을 거뜬히 보는 셈인데 사실  미션을 수행하느라 책방 일기를 쓰지 못했다. 다들 하나같이 성실히 쓰고 있고, 마음을 나누고 있다.  모임을 진행하며 새삼 글쓰기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각자의 자리에서 굳건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불끈 힘이 나기도 하고, 얼었던 마음이 풀어지기도 한다. 다들 성실히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도 받고 있는 듯 해 7월에는 인원이 훌쩍 줄지 않을까 하는 슬픈 예측도 해본다.


4. 10월, 밤가시마을 마켓을 열어요.

올 가을 고양시공동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책방 근처 골목길에서  마켓을 열 예정이다. 지원서 작성에 면접까지 보며 나름의 공을 들인 프로젝트. 지원금을 받으려면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증빙 서류 요건을 맞추는데 문제가 있어 세무서에 여러 번 오갔다. 다행히 문제는 잘 해결되어 마켓을 진행할 수 있을 듯하다. 골목 상인들과, 손님들과, 가능하다면 고양시 독립서점들과 재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 볼 예정이다.


5. 너의 작업실 첫 책 출간 관련 편집부 회의

책방에서 눈여겨보았던 몇몇 분을 연결시켜 구성된 편집부. 작가 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첫 책으로 그림 에세이를 준비 중이다. 구성원중 두 분이 논술 선생님들이라 함께 하며 배우는 점이 많다. 항상 얼렁뚱땅 일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책 만드는 일만큼은 치밀해지고 싶다. 다행히 작가님들의 재능과 열정이 높아 잘 해낼 수 있을 듯하다. 그림작가님 섭외, 교정교열, 디자인과 유통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

그밖에도 고양시 주민자치위원 회의 참석, 북 토크

준비,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 학교 준비 등으로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운 좋게 기관에서  주문도 대량으로 받아 한동안 책방 살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듯하다. 벌려놓은 일들을  정리하며 하반기를 넘어가야겠다.  하반기를  지나가면 내년에는 일을 벌이지 말고 손님들에게 책방에 앉아 작업하고  읽는 시간을  많이 내어드리고 싶다.


탱님이 하반기에 해야 할 일

1. 작업인 이야기 모음집 출간

2. 2021 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7월~12월

3. 밤가시마을 골목길 마켓 - 10월

4. 그림 에세이 출간


인스타 팔로워 : 6천 명

오늘 매출 : 15만 원



공들여 퇴고할 수 없어 가볍게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방 밖 일기 21. 06. 01~0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