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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맘 Nov 13. 2023

서비스 독

아이스크림 가게

엄마와 이모네랑 어떤 가게에 갔어.

이모가 서비스 독이 입장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사는 곳은 미국이라 서비스 독은 여러 곳에 입장을 할 수 있어.


가게 주인이 날 입장 시켜도 된다고 했어.

나는 엄마가 앉은 의자 옆 바닥에 얌전히 앉아 있었어.

엄마와 이모가 무엇을 먹는지 난 알지 못했어.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거야

분명 낯선 곳에서 이것저것 주문하는 것을 봤는데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거야.

이모와 엄마는 정말 맛있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거야.

30분 넘게 앉아 있었어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사 가지고 가는 거야

그런데도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거야


그래서 얌전히 앉아있었지


나를 차에 태우면서  엄마가 뽀뽀를 했어.

얌전히 잘 있었다고... 뽀뽀를 했어

난 그때 알았어

엄마 입가에 묻은 달콤한 맛을...

내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같은... 맛이었어.

엄마가 나에게 먹으라고 준 적은 없지만 가끔 식탁밑에 흘린 적이 있어서 먹어 본 맛이야.

아!!!! 난 완전 은 기분이 들었어


아무 냄새도 없어서 난 보채지도 못했거든.

얌전히 있다가만 왔어.

이모가 나를 두고 너무 얌전했다고 칭찬을 하는 거야.

엄마는 알고 있었어.

내가 얌전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아이스크림은 냄새가 나질 않아.

아이스크림은

치킨이랑 달라~~

돈가스랑도 달라~~

핫도그랑도 정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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