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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맘 Nov 13. 2023

나는야 축구선수

축구공

단거리를 후다닥 뛰어봤니?

난 많이 뛰었어

오늘은 비가 온다고 산책을 가지 못했어

그라지 문을 여니까 비가 너무 오는 거야

엄마 이야기로는 여기에 이렇게 비가 내리면

산꼭대기에는 눈이 올 거라고 그러네


산책을 안 가니 집안에서 축구를 했어.

마루 바닥은 너무 미끄러워서 카펫 위에서만

뛸 수 있도록 엄마가 공을 찼어

난 열심히 물고 왔어.

이 공은 바람이 빠지면 물고 뜯기가 참 좋은데

이번엔 바람을 빵빵하게 넣었나 봐

그냥 끈만 물 수밖에 없었어.


소파 앞에 카펫은 그다지 넓지 않아서

엄마가 공을 찰 때마다

테이블 밑에

피아노 의자 사이에

떨어진 공을 가져와야 해.

거리가 너무 짧아~~

그래도 축구는 재미있어

  

비가 오니까 너무 심심해.

그렇지만 내일 아침엔 산책 간다고 했어.

그래 오늘 하루는 참아야지

난 참을성도 많아

난 멋진 청소년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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