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rry맘 Nov 13. 2023

 엄마의 친구(순옥씨네 집)

사회성이 뭐지?

2013년 11월 5일의 Terry


1년 하고도 6개월 된 나의 늠름한 모습~

제법 청소년에 접어들고 있다.

더 이상 아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엄마에게는 아기인 듯 사랑스러운  나는 Terry.


어젯밤엔 엄마의 친구 순옥씨네 집에서 잤어.

엄마는 나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친구집에만

방문을 해. 그래서 놀다가 올 때도 있고 어쩌다 한 번은 자고 오기도 해.


엄마는 친구랑 이런저런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고

난 꾸벅꾸벅 졸았어.

늦은 밤이 되니 엄마가 쉬야를 하러 가자고 했어.

우리 집이 아니니까 쪽문이 없어서 내 맘대로 들락거리지도 못하 참고 있었더니

엄마가 알아서 나를 데리고 나가주는 거 보니 역시 내 엄마가 최고!!!


엄마순옥 씨 셋이서 산책을 했지.

낯선 동네라 친한 친구들은 없지만

그래도 나처럼 산책 나온 친구들이 있었어.

내가 반갑게 인사할려니까

얘네들은 나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

어떤 친구들은 나랑 인사하고 싶은데 그 애엄마가 싫어하는듯했어.  그렇지?? 나는 갸웃갸웃했어.

엄마와 순옥 씨가 이야기하기를..

산책을 하면서 여러 냄새를 충분히 맡게 해 주거나..

또 친구를 만나면 가볍게 인사하게 하거나 하면서

친구들을 알아가야 되는데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은 자주 나갈 수도 없고 부모들의 의무적인 산책 때문에 SNS(냄새 맡기)를 충분히 할 수가 없대.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경계하거나 피하거나 그런.


아!! 이게 사회성인가 보다.

난 다행이지 뭐야

작지만 나만의 마당이 거든.

쪽문이 있어서 아무 때나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가 있어.

아빠가 이번 여름에 잔디를 다 깔아줘서 쉬야하기도 좋아. 잔디 마당의 군데군데 부스럼 생겼다고 엄마가 많이 웃었어.

거기서 쉬야도 하고

응가도 할 수 있으니...

그런데도 엄마와 두 번씩은 산책을 하기도 해

난 행복한 녀석이야~~

작가의 이전글 오늘 하루 일과를 들어 볼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