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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맘 Dec 24. 2023

목욕은 싫지만...

노곤하개(네이버 웹툰 제목)

내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목욕이야

그런데

여름엔 3~4주에 한번

겨울엔 5~6주에 한 번은 목욕을 해

엄마는 목욕 도중에 예쁘다 예쁘다~~

아이고 예뻐~~ 하면서 나를 문질문질해

보글보글 매끌매끌 거품 느낌이 싫진 않지만 역시 목욕은 그래도 싫어

그런데 목욕을 하고 털손질 후.... 노곤노곤 잠이 쏟아지는 거야. 좀 움직이고 싶은데...

솔솔 ~~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난 감당할 수가 없어.

언젠가 엄마가 그랬어.

세상에서 젤 무겁고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가  눈꺼풀이라고...


폭신폭신한 소파에 놓인 쿠션을 이불 삼아  잠들었나 봐

엄마는 이런 내가 귀여운가 봐

나의 잠든 모습을 슬쩍 슬쩍 찍기도 해

나 역시 무거운 눈꺼풀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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