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동물학교는 네이버 웹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환생동물학교’는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다 모아 놓은 웹툰입니다. 저는 동물도 좋아하고 귀여운 그림도 좋아합니다. 여기에 더해 환생에 대한 상상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런 저에게 동물+그림+환생 세 가지를 모두 갖춘 ‘환생동물학교’가 눈 앞에 등장했을 때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그런데 말이죠, 마냥 귀엽기만 할 줄 알았던 이 작품을 읽으며 의외로 세상살이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우기까지 했어요. 귀엽고 재미있는데 교훈까지 있다니, 당장 이 작품을 전국 학교과 직장에 보급하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왜 이 웹툰을 어린이와 어른이들이 읽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환생동물학교’의 주인공들은 인간으로 환생을 준비 하는 동물들입니다. 개, 고양이, 하이에나, 고슴도치, 악어까지 AH-27반 아이들은 동물일 때의 습성을 내려놓고 인간이 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H-27반은 학교에서 유독 힘들기로 유명한 반입니다.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들인데 도대체 왜 힘이 들까요?
그 이유는 이 아이들이 전생에 함께했던 인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남겨진 인간과 작별인사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아 환생도 그만큼 어려워진 것이죠.
이제 아이들은 AH-27반에 새로 부임한 인간 선생님과 함께 청소기 사용법부터 이별을 받아들이는 법까지 하나 하나 경험하며 환생을 준비해 나갑니다.
아이들은 서로 장난치고 싸우고 위로하고 말썽을 부리면서 한 뼘씩 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배려와 위로에 심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요.
다친 상처를 핥지 않기 위해 혼자만 부끄럽게 깔때기를 쓰게 된 친구를 위해 다같이 깔때기를 쓴다든지, 멋진 머리털이 실수로 잘려 시무룩해진 친구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입마개를 주며 위로한다든지 말이죠.
무엇보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전생 모습, 기억, 인연과 이별하고 새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매 화마다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친구를 배려하는 방법, 누군가를 위로하는 방법, 슬픔을 흘려보내는 방법,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새 시작을 준비하는 방법까지 배운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랍니다.
이 작품에서 흥미로웠던 지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인간의 환생입니다.
주인공 동물들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작품 속 인간들은 반대로 동물로의 환생을 준비합니다.
당연히 모두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제 생각이 너무 협소했나봐요.
먼저 꽁치가 되고 싶지만 물을 무서워하는 극중 ‘물고기 친구’가 등장합니다. 매일 수영을 연습하는데도 물 공포증 때문에 친구들이 다 환생한 이후까지 혼자 남아버렸습니다. 한껏 주눅이 들어버린 ‘물고기 친구’에게 주인공 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물이 무서운데도 매일 저 물에서 연습했잖아. 그것만으로도 물고기 친구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물고기 친구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결국 물갈퀴와 지느러미까지 생기게 됩니다. 물고기 친구와의 이별은 주인공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AH-27반 선생님 역시 사실은 환생을 준비해야 하는 인물이에요. 이 선생님은 어떤 동물로 다시 태어나게 될까요.
그리고 당신은, 다음 생에 어떤 동물로 다시 태어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