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짙은 부담은 발판이 아닌 늪이 되어서.
by
제밍
Oct 19. 2023
일어나면 좁은 방안에서라도
걸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에 밀려
반쯤 일으킨 몸을 다시 뉘인다.
눈을 뜨면 민 무늬 벽지라도
읽어야 할 것 같은 초조함에 질려
겨우 올라간 눈꺼풀을 다시 내린다.
숨을 쉬면 떠다니는 먼지라도
마셔야 할 것 같은 쇠잔함에 지쳐
한 숨 내뱉은 숨결을 다시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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