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두둑이.
얼마나 감사한가, 맛있는 걸 먹다가 떠올랐다는 사실이.
인터넷으로 먼저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두룩하게 읽어보고 지도로 길을 찾아 찾아 먹은 음식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때, 억지로 꾸며내고 연기할 수 조차 없는 원초적인 본능을 나누고 싶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출발할 때보다 어깨에 맨 가방이 무겁게 느껴 저도 한 손에 쥐어들고가는 포장한 음식이 무겁지 않다고 느껴지는 걸지도.
얼마나 다정한가, 이미 국을 끓이던 와중에 찬바람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의 손을 잡아주고 건네받아주는 손길이. 다 끓은 국과 함께 재바르게 포장을 뜯어 식당에서 바로 먹는 만큼은 덜해도 맛있게 먹어줄 때,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제나 무엇하나라도 챙겨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