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확립” 외쳤더니…결과는

by 국방타임즈
Announcement-of-the-cause-of-the-fire-in-the-incense-burner.jpg 고준봉급 상륙함 / 출처 : 연합뉴스

“군기 확립”을 강조했지만 또다시 반복된 사고였습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함정 하나를 날려버릴 정도의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근무자의 실수, 상륙함을 멈추게 하다




지난 7월 발생한 해군 '향로봉함' 화재 사고의 원인은 근무자들의 안전 수칙 미준수였습니다.


이 배는 2,600톤급 상륙함으로, 이번 사고 후 재사용이 어려워져 결국 퇴역이 결정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료유 이송 작업을 하던 병사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Announcement-of-the-cause-of-the-fire-in-the-incense-burner002.jpg 고준봉급 상륙함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사고 이틀 전 샘플링 밸브를 연 뒤 밸브를 다시 잠그지 않은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사고 당일에도 펌프를 정지시키지 않은 채 밸브를 닫은 것이 압력을 초래했고, 결국 호스 파열과 함께 연료유가 분출되었습니다.


충원되지 않은 인력, 안전의 빈틈




이번 사고는 단순한 개인 실수만이 아닙니다.


해군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부사관 인력의 충원 부족도 지적했습니다.


정상 편성에는 원사 1명, 중사 3명, 하사 5명, 병 5명이 필요하지만, 사고 당시 중사는 아예 없었습니다.


Announcement-of-the-cause-of-the-fire-in-the-incense-burner001.jpg 고준봉급 상륙함 / 출처 : 연합뉴스



그 결과, 중사들이 맡았어야 하는 현장 지도와 안전 감독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원 수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문화의 구조적인 허점을 의미합니다.


복구보다 도태, 아까운 함정 하나




향로봉함은 1997년 기공돼 1999년 취역한 함정으로, 원래 30년의 임무 수행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내부 손상이 심각하고, 복구 비용이 함정의 남은 활용 가치를 초과하면서 조기 퇴역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하사 1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일부 병력도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회복된 상태입니다.


Navy-corporal-caught-participating-in-drug-smuggling004-1024x498.jpg 대한민국 해군 / 출처 : 대한민국 해군



반복되지 않기 위한 약속은 지켜질까




해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샘플링 밸브의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관련 매뉴얼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후속 조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수차례 비슷한 안전사고가 반복되어온 만큼, 이번 조치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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