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중동 지역 정세는 물론, 한반도 안보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군사 지원, 북한의 행보까지 얽히며 예측하기 어려운 군사 외교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정세가 불안해지며,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하던 군사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무기 공급 부족으로 한계에 부딪혔으나, 이란의 드론 등 무기 지원 덕분에 전열을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이란이 지원한 샤헤드 자폭 드론은 저비용 고효율 무기로써, 러시아의 주요 무기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란의 군사지원이 중단된다면, 러시아는 새로운 무기 공급원이 필요해집니다.
이때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바로 북한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분석가 데니스 포포비치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약 650만 발의 포탄을 제공했으며, 그 대가로 무기 기술 및 핵 추진 잠수함 기술 등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이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더욱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더 많은 고급 군사 기술을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핵 추진 잠수함 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 이전은 한반도 안보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력 증강은 한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북한이 비축된 재고 물자를 공급했지만, 현재는 군수 공장을 최대한 가동해야 할 정도로 여유가 없습니다.
한국과의 긴장 관계를 고려하면 모든 무기 생산을 러시아에 전용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기 생산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군사 협력은 계속 진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군 / 출처 : 중국 국방부
대만을 향한 무력 과시, 미국과의 패권 경쟁 등을 펼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수천 척의 어선까지 동원해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한 달 새 수천 척의 어선을 활용해 길이 수백km의 해상 장벽 대형을 만드는 훈련을 두 차례나 실시했다.
중국군 / 출처 : 중국 국방부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 중국 어선 약 1,400척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남북으로 약 320km 넘게 뻗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집결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중국은 약 2,000척의 어선을 동중국해 해상에 집결시키기도 했다. 당시 중국 어선들은 알파벳 ‘L’을 좌우로 뒤집은 듯한 대형을 형성했으며 대오의 길이는 남북으로 무려 460km에 달했다.
이에 대해 마크 더글라스 분석가는 “이 정도 규모와 규율을 갖춘 선박 대형은 이전에 본 적이 없다”며 대규모 선박 대형 유지를 위해 상당한 수준의 조율이 이루어졌을 것이라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러한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군 / 출처 : 중국 국방부
중국 어선들의 이 같은 대규모 집결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해상민병대 등을 대상으로 한 동원 훈련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해당 선박들이 어업을 하지 않았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당국의 지시 말고는 다른 설명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싱크탱크는 미래의 비상 상황에서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 민간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기 위한 훈련이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군 / 출처 : 중국 국방부
또한 여기서 말하는 비상 상황이란 대만에 대한 격리나 봉쇄, 기타 압박 전술을 지원하기 위한 상황이라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여러 군 전문가들이 중국 어선의 활동을 해상민병대 또는 그에 준하는 군사적 조직의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군 / 출처 : 중국 국방부
미 싱크탱크 등은 중국의 어선 집결 상황이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을 전후로 발생했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또한 소형 어선으로는 해상 봉쇄에 한계가 있지만 적국 군함의 항로를 방해하거나 레이더를 교란하는 정도의 역할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의 해양 활동을 연구하는 미 해군전쟁대학의 앤드루 에릭스 교수도 이러한 중국 어선의 움직임을 해상민병대로 추론했으며 중국의 해상민병대는 그동안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해경 및 해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어선 집결 상황은 중국의 해상민병대가 더 조직화하고 더 나은 항해·통신 장비를 갖춰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