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무늬없는 옷을~
바람결에 신선처럼 갈아 입는 아침~
닥풀~
비가 내리는~
팔월 수풀사이를 걸어 내려서는~
50대쯤~ 여인의 모습이 연상되는 꽃~
청초와 농염을 해석하는 듯~
노련미를 잊은 든 옷섶에 감추고~
고개를 숙이고도 꼿꼿하게 다가서는~
저~ 내숭~
닥풀~ 꽃~!
닥나무 꽃도 예쁘지만~
닥풀 꽃은 형용할 수 없는 무한의 매력을 지녔다~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와 섞어~
한지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말복날이 지나고 있다~
닥풀을 곁눈길로 홀겨보면서~
친구을 초대해서~
바둑알을 잡게 해야지~
토굴 앞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