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모아 세계여행을 계획하다.
3월쯤 지인과 통화를 했다. 못 만난지 5년이 넘었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지인이다.
통화 중 지인은
"언니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작가가 있다. 사는 곳도 언니와 똑같다며 인스타 팔로우를 해봐~"
"그래?"
통화가 끝난 뒤 인스타에서 "빨강머리 앤"을 검색해서 작가님을 찾아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라는 책이었다. 이런 책을 내시다니... 나와 정말 비슷한데?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작년부터 아이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매달 적금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잊고 지낸 몇 달.... 도서관에 책을 대출하러 갔는데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그리고 바로 대출을 해서 집으로 데려왔다.
요즘 교육 트렌드를 따라 하며 지친 엄마들에게... 또 뚝심을 지키지 못하고 교육에 길을 찾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우린 아직 초1, 2, 3살이기에 사교육은 하지 않는다. 교육비로는 태권도학원과, 어린이집 특별활동이 전부이다. 아이들이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내 교육관에 사교육보다는 세계로 나가 느끼는 게 더 큰 것을 알기에 적금을 들기로 결정했고 실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깨달아야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계속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업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어떤 달란트를 주셨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이들의 비전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
나도 20대 그러니까 17년 전 처음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시작을 배낭여행을 갔다. 영어 1도 못하는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나라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너무 잘돼 있어서 정보가 많았지만 그때에는 해외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기에 더 감사했다.
영국,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미국, 몽골 신혼여행으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까지... 내 상황에서는 갈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렇게 다녀오고 세계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 지금은 비록 삼 남매 엄마지만... 이 전글에 썼듯이 요즘 들어 나도 꿈을 꾸고 있다. 삼 남매 엄마도 좋지만 더 가슴 뛰는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교육이란 것이 엄마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애들이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직업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것이 부모의 사명 아닌가?
30대가 되어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는 그런 자식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아이들의 교육관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내 신념대로 끌고 나갈 수 있게 해 준 책이다. 아이들과 부모 모두 사교육과 선행학습에서 자유로워 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