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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연근 May 30. 2022

PM지망생의 시점으로 보는 아이디어스의 UX

[코드스테이츠PMB12기/W4D1]



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아이디어스"를 찾고 있다. 2021년 기사에 따르면, 아이디어스는 서비스 7년만에 누적 거래액 5천억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매월 MAU가 400만명이고, 한달 내 재구매율은 80%에 이른다고 한다. NPS(고객 추천 지수) 또한 63점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디어스! '아이디어스 UX'를 PM지망생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개선해보았다.


좋은 UX는 파란색, 아쉬운 UX는 빨간색, 개선한 UX는 초록색으로 표시했다.








좋은 UX

먼저, 아이디어스의 좋은 UX를 살펴보고자 한다.










① 메인화면 -"투데이" "실시간" "NEW" 탭



아이디어스는 상단 탭을 "투데이" "실시간" "NEW" 탭 세개로 나눴다. "투데이"는 메인화면을 보여주는 탭이다. "실시간" 탭은 실시간으로 고객이 구매하고 리뷰하고 있는 상품 목록을 보여준다. "NEW"탭은 작가가 새로 등록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리뷰가 많은 상품을 구매한다. 시장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제품 구매 시 항상 고객들의 상품 리뷰를 확인하고, 소비자 리뷰에 대한 신뢰도는 71.3로 높았다.

핸드메이드 상품 플랫폼인 아이디어스에서도 이 같은 규칙이 통용된다. 아이디어스는 작가 사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줄이고자 "NEW"탭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스는 "NEW"탭을 통해 신인 작가가 소외될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② 검색 화면 - '실시간 급상승' 정보



메인 탭바(하단)에서 검색을 누르면 보이는 화면이다. '실시간 급상승' 서비스를 넣어 실시간으로 어떤 상품을 고객이 관심있어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소비자는 다른 소비자들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검색창 하단에도 '인기 검색어'를 넣어 손 쉽게 고객이 검색어를 통해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일한 법칙을 아이디어스는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③ '선물하기' 기능


                    

나는 주로 친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스를 방문한다. 나 역시 친구로부터 아이디어스 상품을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아이디어스는 구매하기 버튼 옆에 선물하기 버튼을 만들어서 선물하기를 간편하게 만들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한 다음, 선물하고자 하는 사람의 주소를 따로 묻는 절차 없이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쉬운 UX

아이디어스의 아쉬운 UX는 무엇이 있었을까?



① 로그인 화면 - 번거로운 소셜 로그인

현재 아이디어스 로그인 화면은 '다른 계정으로 가입하기'버튼을 따로 빼두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목록이 뜬다. 나는 주로 네이버 연동 로그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의 터치를 더 해야만 했다. 또 트위터 연동 로그인이 있어서 의아했다.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네이버, 구글, 카카오, 페이스북, 애플 소셜 로그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조사한 소셜 로그인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셜 로그인 시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순위는 '네이버'로 5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39.8%)','페이스북(7.9%)','구글(1.2%)'의 비중을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구글이 순위권에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자 이용 통계를 기반으로 트위터보다 구글을 소셜로그인 목록에 넣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② 상세정보 화면 - '고객구매 현황', '적립포인트', '고객후기' 콘텐츠의 중요성과 상관없는 배치

맨 왼쪽 이미지는 핸드폰으로 보이는 화면이고, 바로 옆 화면은 스크롤캡쳐를 해서 길게 보이는 화면이다. 앞서 이야기한 소비자는 다른 소비자들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을 활용하려면, '고객구매 현황'을 상단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스크롤을 내리면 보이긴 했지만, 고객이 보는 바로 첫 화면에 볼 수 있어야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다고?"하는 반응과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적립 포인트'의 경우, 고객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아이디어스 고객에게 큰 이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이디어스 고객이 아이디어스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나 또는 지인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적립 포인트'는 고객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텍스트 크기를 줄여서 배치했다.


ASIS에서 '핸드폰으로 보이는 화면'을 보면, 고객 후기가 잘려서 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앞서 '고객구매 현황'을 상단에 배치하고 '적립포인트' 텍스트 크기를 축소하였더니, '고객 후기'를 무리없이 상단에 배치하여 스크롤할 필요없이 한 눈에 보이게 만들 수 있었다. 어떤 정보가 있는지 고객이 한 눈에 파악하여 원하는 정보에 간편하게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③ 마이페이지 - 쌩뚱맞은 '이벤트 팝업 광고'

아이디어스의 주요 수익원은 작가-고객 간 중개 거래 수수료다. 마이페이지에 있는 팝업 광고가 개인적으로 쌩뚱맞다고 느꼈다. '최대 200만원 페이백!'같은 문구는 카드사에서 하는 광고같이 느껴졌다. 마이페이지는 고객의 개인정보, 배송정보와 고객이 아카이브한 상품 목록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맥락에 맞지 않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또, 고객이 상품을 '찜'하지 않더라도 최근 본 작품을 다시 보고 싶을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최근 본 작품'을 상단에 배치했다.




④ 이벤트 화면 - 목록형 게시글의 낮은 가독성

마이페이지-이벤트를 클릭하면, 이벤트 목록 화면으로 넘어간다. 이벤트 목록이 줄글로 게시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낮았다. 이벤트 내용이 보이는 이미지 한장과 함께 스크롤 형식으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다면, 사용자는 이미지를 통해 더 쉽게 이벤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관심 있는 이벤트는 '더보기'버튼을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⑤ 메인화면 - 실시간 탭에서 '실시간 구매'탭과 '실시간 후기'탭이 불필요하게 분리되어 있음

메인화면에서 실시간 탭을 클릭하면, 하위 탭에 '실시간 구매'와 '실시간 후기'가 나뉘어있음을 볼 수 있다. 고객이 한번 더 클릭하는 것보다, 한 화면에서 두 정보를 접하는 것이 편리하지 않을까? 따라서 실시간으로 구매되는 상품이 보이도록 넓은 공간에 배치하고, 고객들이 무슨 상품에 어떤 후기를 실시간으로 남기는지 볼 수 있도록 상단에 공간을 마련하여 배치했다.




⑥ 메인화면 - 중복되는 콘텐츠










아이디어스의 메인화면은 무한 스크롤 화면이다. 고객의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였다. 아쉬운 점은 추천 콘텐츠가 '내가 본 작품의 연관 작품', '박연근님이 좋아할만한 작품', '이 작품을 찾으시나요?' 등 타이틀만 바뀌어서 계속 반복되는 것이었고, 그 안에 담긴 추천 상품도 비슷비슷하다는 점이었다.


쿠키상품을 한번 눌렀더니 쿠키 관련 상품만 계속해서 추천했다. 동일한 내용의 반복은 고객의 탐색을 저해하는 요소다.


다양한 콘텐츠로 메인화면을 꾸리는 것이 어떨까?


'내가 본 작품과 비슷한 작품'

'실시간 뜨는 작품'

'품절 임박한 작품'

'세상친절한 작가 작품'

등등


작품을 다양한 기준으로 카테고리화해서 추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것을 제안한다.


























































아쉬운 UX 개선 순위 정해보기


① 로그인화면② 상세정보 화면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

로그인 화면은 고객을 만나는 첫 인상이며, 고객이 처음으로 아이디어스에 가입하는 공간이다. 불필요한 터치를 제거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통해 고객의 가입을 간편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상품 구매는 상세정보화면을 통해  이루어진다. 상품 구매는 플랫폼의 매출과 직결한다. 고객은 다른 고객의 영향을 받는다. 그 점을 알고 아이디어스도 '고객구매현황'과 '고객리뷰'를 상단에 배치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한 화면에 다른 고객의 반응을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의 UX 분석해보기"라는 과제 주제를 보았을 때,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서비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서비스에게 아쉬운 UX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나하나 뜯어보며 개선점을 찾았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꼼꼼한 눈을 탑재한 피엠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https://www.consume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6300

https://zdnet.co.kr/view/?no=20191008134130

https://brunch.co.kr/@billower/20

https://zdnet.co.kr/view/?no=20210607085618

https://m.blog.naver.com/uiux_lab/2209130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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