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PMB12기/W2D1
갓생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나도 갓생을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은 늘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은 한정적이다. 일정을 쪼개어 관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기존 캘린더 앱에 일정을 적어두고 있었지만, 일정을 좀 더 근사하게 관리하고 싶었다.
"좀 깔쌈하고 귀여운 앱 없나?"
1시간이 넘는 서치를 통해 투두메이트를 발견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UI가 단박에 설치를 유도했다. 투두메이트는 내가 할 일(To do)을 친구들(Mate)과 공유할 수 있는 신개념 일정관리 앱이다. 2020년 8월 출시되어 2021년 7월초, 누적 가입자 수 27만 명을 넘겼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 전체 사용자의 30%가 10대, 47%가 20대를 이룬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무려 전체 순위 2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투두메이트! 어떤 사용자들이 투두메이트를 사용할까? 투두메이트의 주요기능과 특징을 먼저 살펴보고 페르소나를 분석하고자 한다.
• 일정관리와 목표 세분화
오늘 할일을 캘린더에 기록하는 것까진 다른 일정관리 앱과 동일하다. 투두메이트에선 루틴화된 '할 일'을 저장할 수 있고 카테고리로 묶어 세분화한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나를 예로들면 'Study, event, Routine, Youtube, Webtoon..' 등 할 일들의 카테고리를 넓게 잡아서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 타이틀 색상은 투두메이트가 제공하는 색상들 중에 고를 수 있다.
• 투두메이트로 만드는 다채로운 일상
'목표'라는 상위 카테고리 안에 있는 하위 항목을 체크하면 목표의 색깔이 캘린더에 반영된다. 다채롭게 하루를 채우기 위해 일정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 일상공유와 긍정적인 이모티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다른 일정관리 앱과 투두메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SNS 요소이다. 친구, 혹은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람을 불러모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하고 긍정적인 표현 위주로 구성된 이모티콘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표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서로 동기부여가 되어주고 응원하는 존재가 된다. 사용자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러닝메이트를 가지게 되는 경험을 획득한다.
• 유저 페르소나
앞서 이야기했듯, 투두메이트 전체 사용자 중 77%가 1020대다. 1020은 자신의 친구와 SNS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친숙하다. 이들은 다꾸 열풍을 불러일으킨 세대이기도 하다. 투두메이트 마스코트 캐릭터는 흰색 바탕의 검은 선으로 이루어져있어 단순하게 귀엽다. 스티커처럼 생기기도 했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BTS 덕질과 함께 수능 공부를 하고 있는 19세 고등학생'을 사용자 페르소나로 설정해보았다.
(구글에 마음에 드는 이미지가 없어서 직접 그렸다.)
• 유저저니맵
사용자 페르소나에 기반한 유저 저니맵을 도출했다. 페르소나는 투두메이트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을 발견했지만, 아직까지 '투두메이트'를 대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앞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디자인씽킹을 시도해보았다. 프로토타이핑 전 단계인 솔루션까지 도출했다.
(1) Discover
구글스토어 투두메이트 사용자리뷰를 바탕으로 내가 설정한 페르소나(이윤서양)과 가상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사촌 여동생과 인터뷰하는 느낌으로 진행했다.
① 디데이 기능 부재 & ② 요일별 일정 고정 기능 부재
Q: 고3 되면서 투두메이트 요새 잘 쓰고 있잖아. 거기에 하나만 더 있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어?
A: D-Day 기능! 수능이 몇일 남았는지 다이어리 보면서 의지도 다지고, 압박감을 좀 느끼고 싶은데 디데이 기능이 없어서 매일 따로 검색해봐야 돼. 디데이 기능이 있으면 기한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일정관리할 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얘기하니까 생각난 건데, 나는 월,수에 수학을 공부하고 화,목에 영어를 공부하거든. 요일별로 고정 일정을 설정할 수 있으면 좋겠어.
③ 목표 타이틀 색상 다양화 니즈
Q: 일정을 설정할 때 좀 아쉬운 점은 없었어?
A: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아! 목표 색상이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 지금은 투두메이트가 제공해준 색상들만 쓸 수 있단 말이야. 포토샵 같은데 보면 색상을 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잖아. 그런 팔레트 기능이 생기면 좋겠어
④ 팔로워 분류 기능 (정렬&그룹) 부재
Q: BTS덕질하는 친구들이랑은 연락 자주 하고 있어?
A: 당근이지. 살짝 휴덕하긴 했지만 매일 카톡해ㅋㅋ 요새 트위터를 잘 못하는데 BTS 앨범이나 콘서트 일정을 친구들이 자기 일정에 넣어놔서 그걸로도 확인해. 근데 내가 반 친구들이랑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들이 많아. 다른 사람들꺼 재밌어보이면 그것도 팔로우하거든. 팔로워 관리가 좀 힘들어.
(2) Define
가상 인터뷰와 유저저니맵을 토대로 AS-IS 와 TO-BE를 도출했다.
(3) Ideate
위에 정의한 문제 중에서 가장 먼저 개선해야할 점이 무엇일까? 개선할 점을 바로 선정하기 전에 스케줄러를 사용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스케줄러를 사용하는 이유>
1. 효율적인 일정관리
2.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 수립
3. 하루를 기록하는 의미
스케줄러를 사용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일정관리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이유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D-DAY기능을 다른 개선할 사항보다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 사용자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달성을 돕는 것은 일정관리와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용자 간 의욕을 고취시키는 투두메이트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현재 투두메이트 메인화면 빈 공간을 활용하여 디데이 기능을 추가했다. 캘린더 상단 공간에 D-DAY를 추가하여 사용자가 앱을 켜자마자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디데이 영역에 슬라이드 기능을 추가하여 영역 내에서 갯수제한없이 디데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ex.인스타그램 스토리)
가장 기대하고 배우고 싶었던 파트가 시작됐다. 사용자 조사 업무는 PM을 직무로 선택한 이유 중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부시절, 심층면담, FGI, 유저저니맵을 산학협력프로젝트를 하면서 진행해본 경험이 있다. 특히 심층면담과 관찰은 학사졸업논문을 쓰면서 1년 내내 함께 했었다. 힘들었지만 재밌게 했었기에 사용자 인터뷰를 하는 직무를 찾았고 그 중 Ux researcher, PM이 심층면담, FGI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었다. 마케팅 직무에서도 심층면담과 FGI를 하지만 더 앞선 단계에서 소비자(사용자/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고 기획하는 선행 업무를 하고 싶었다.
여러모로 PM이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마다 PM이 하는 일이 다르지만,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todo mate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짧게 얘기하면, todo mate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사이드프로젝트로 만든 서비스라고 한다. 그들이야말로 바로 갓생을 사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보람차고 뿌듯할까? 이들을 본 받아 취업하고 업무에 적응을 한 다음엔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 외의 관심가는 일을 찍먹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계획했던 '오늘 과제'를 기분 좋게 체크하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ps1. 참, 개인적으로 todo mate의 슬로건(할일을 작성, 계획, 관리하세요)가 깜찍한 마스코트에 비해 매우 정직하다고 느꼈다. 좀 더 참신한 슬로건으로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뭐가 있을까. '유일무이한 메이트, 갓생 도우미, 갓생 메이트' 등등 여러 슬로건을 뽑아보고 있는데 '이거다!'하는 게 떠오르지 않는다.
ps2. 갓생 메이트(이 글을 보는 아무나)들의 갓생을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51372
https://www.jobplanet.co.kr/contents/news-1899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