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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트럼프 2기 집권을 너머보는 공화당집권

다음 주 <The Economist> 머릿기사는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것으로 점점 대세를 굳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가 선택한 부통령후보 JD Vance 콤비를 다루고 있다. 2016년 첫 번째 대통령을 했을 때는 그가 워싱턴 정치 경험도 전혀 없고 카지노와 호텔 건축업자 수준에서 부동산개발업 말고는 아는 것도 변변치 않아서 자기가 뽑은 인사들과 불협화음이 잦았다. 부통령, 국방장관, 국무장관, 안보보좌관 전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그를 욕했고, 재무장관은 골드먼삭스에서 영화산업을 주로 다루었던 얼치기 3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재무장관으로 1순위에 떠오른 인물이 JP Morgan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다. 부통령후보로 선택한 인물은 JD Vance 올해 39세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으로 찢어지게 가난하고 불우하게 결손가정에서 자랐지만 본인의 의지만으로 미국사회 촌구석에서 예일대학 법과대학원을 거쳐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고 워싱턴으로 진출한 인물이다. 1992년 혜성처럼 나타나 돌풍을 일으켰던 빌 클린턴과 닮은 점이 아주 많은 지도자다. 허세는 풍부하고 실력은 보잘 것 없는 트럼프와 달리 실력과 상상력과 스스로 성장배경에서 나오는 과감한 용기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트럼프가 무대에서 퇴장한 뒤에도 오랫동안 공화당 세력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다. 매우 똑똑하고 고학력 변호사 배우자를 예일대학교 법과대학원 동기동창 여자로 선택한 것도 빌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부부와 똑같다. (아래 표지사진에서 카메라 초점을 또렷하게 맞추고 앞에 놓인 인물이 JD Vance, 그 뒤로 흐릿하게 나온 인물이 트럼프인데 이건 우연이 아니다. JD Vance 이 분이 미국사회 차세대 지도자가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모든 점을 볼 때 도널드 트럼프 스스로 실수를 연발하며 언론과 미국사회 양식있는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91건이나 소송에 휘말리며 무언가 깨달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첫째, 사람을 선택하고 기용하는 수준이 크게 발전했다. 둘째, 정책 아젠다는 큰 틀에서 바뀐 것이 없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민문호를 고학력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주장이라든가 관세장벽을 중국에게만 특별히 더 올리겠다든가 유연하고 좀 더 정밀하게 펴나갈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 2기 미국은 무절제하고 중구난방이었던 1기와 비교해 원래 공화당 전통에 가까운 모습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실력을 앞세운 인물들이 선택적이고 정밀한 정책조합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https://econ.st/4cLx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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