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새롭게 민주당후보로 등장한 해리스가 트럼프를 바짝 쫓아온다거나 막상막하 접전이 될 것이라는 헛소리하는 사람들은 미국사회와 정치와 제도와 역사에 무식한 이들이다. 경합하는 7개 주에서 최소 5개 주, 많게는 7개 주 전부 트럼프가 이긴다. 위스콘신 주는 축산업과 제조업이 발달한 곳이지만 오래 전부터 독일, 스칸디나비아 계 혈통 사람들이 살며 줏대있게 자기들 생각이 뚜렷한 지역이라서 빈깡통엉터리 트럼프 따위 헛바람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펜실배니아는 동쪽 필라델피아 유권자들이 뉴욕 뉴저지와 비슷하게 민주당 성향이지만 서쪽으로 갈수록 러스트벨트에 글로벌리제이션 피해를 크게 입은 곳이라서 여론조사 결과보다 약간 더 공화당 표가 많이 나온다. 사진은 7월 마지막 주 새로 실시한 이들 7개 경합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다. 11월에는 2020년 바이든이 승리했던 대의원 숫자를 트럼프가 가져오고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했던 대의원 숫자를 해리스가 가져오면서 승부가 2016년과 판박이가 될 것이다.
물론 미국 유권자 전체 득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조 바이든이 이겼던 것처럼 해리스가 이번에도 이길 것이다. 그러나, 단순 득표 수는 의미가 없다. 주마다 대의원 숫자 합한 것이 승패를 가른다. 그럼 왜 이렇게 복잡하게 선거제도를 헌법에 만들었냐고? 그건 미국 건국하면서 당시 인구와 영향력에서 압도적으로 컸던 버지니아 주 출신들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하고 인구가 적은 소수진영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고안한 민주주의 원칙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조건 단순 다수결로는 민주주의 근본이랄 수 있는 자유와 평등을 보장할 수 없고 숫자에서 밀려도 권력을 가져잘 수 있게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