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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영섭 Aug 05. 2024

외로움

외로움

 내 평생의 삶에 있어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은 순간들이 없었던 거 같다. 내가 보편적인 사람들이랑 다르구나, 나는 절대 평범하게 사람들이랑 함께 지낼수 없겠구나 라는 걸 정말 많이 느꼈다.

 고등학교를 관두고 나서 2년동안 칩거생활을 하며 인간이 느낄수 있는 감정을 혐오했고, 나는 마치 외계인이 된듯한, 유사인간과 같은 아예 다른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편적이지 않은 선택 한번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세상으로부터 버려질 수 있다니,,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튀지 않기로.. 그래야 이 사회에 내가 속할 수 있고 외롭지 않을수 있으니까,,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이 사람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거라고 한다. 일도 시키지 않고 독방에만 가두어놓으면 모든 사람들이 미쳐버린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던거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사회로부터 고립되는게 가장 두렵다. 언제 어떻게 소외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항상 그 순간을 무서워하며 지냈던거 같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이 사회에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매일 가지고 있다.

 내가 인생에서 두번째로 힘들었던 순간은 대학원을 다닐때다. 나는 진심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을 주제로 논문을 썼었는데 교수에게 엄청 욕을 먹고 나서 10년 전 그 시절이 트라우마로 떠올라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내가 이 사회에서 또 고립되면 어떡하지?’ ‘또 한번 나는 세상으로부터 내쳐지는건가?’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결국은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너무 쪽팔렸다. 내가 결국엔 나를 믿지 못했구나, 결국엔 사회의 기준에 맞춰서 살게 되었구나 라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

 사실 가장 외로움을 크게 느꼈던 시기는 두번이고 이 외에도 셀수 없을만큼 수도 없이 많다. 아마 이 시절 이야기도 자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내 소신을 지키면서 고립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답은 내가 성공하는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다면 그 누구도 나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을거고 내가 하는 말에 설득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쓸수 있지 않을까..

 정확하게는 나를 위한거다. 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안이자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이 더더욱 알려져야 된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꿈은 인플루언서가 되었던 거 같다.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받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는 나를 믿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나라는 존재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 일환이고..

 밤에 생각이 많아져서 주절주절 말을 길게 썼는데 여튼 가장 중요한 건 나를 관통하는 감정이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여기 세부에 와서도 외로움을 느낀적이 많았는데 그것도 조금씩 풀어보고자 한다. 근데 게을러서 문제지 ㅎㅎ,, 내일 쉬는 날이니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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