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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pr 27. 2024

고사성어 365

4월 27일: 대의대진(大疑大進)

4월 27일의 고사성어(118)


대의대진(大疑大進)


* 크게 의심하면 크게 진보한다.

* 송, 육구연(陸九淵) 《육구연전집(陸九淵全集)》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 명구는 남송 시대의 대 사상가 육구연(陸九淵, 1139~1193/54세)의 말씀이다. 관련 대목을 원문과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는 의문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의문을 품으면 진보한다. 작게 의문을 품으면 작게 진보하고, 크게 의문을 품으면 크게 진보한다.”

“위학환무의(爲學患無疑), 의즉유진(疑則有進), 소의소진(小疑小進), 대의대진(大疑大進).”


육구연의 사상을 계승한 명나라 진헌장(陳獻章, 1428~1500/72세)도 같은 맥락에서 이렇게 말했다.


“배움은 생각에서 비롯되고, 생각은 의문에서 기원한다.”

“학기우사(學起于思), 사원우의(思源于疑).”


표현을 조금 달리 하자면 “공부에 의심이 없으면 문제다. 의심하면 진보한다. 작게 의심하면 작게, 크게 의심하면 크게 진보한다” 정도가 될 것 같다. ‘의(疑)’에는 ‘의문(疑問)’, ‘의심(疑心)’, ‘의혹(疑惑)’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당연히 ‘질문(質問)’도 그 범주에 들어갈 터이다. 의심 없는 학문은 죽은 학문이고, 의문 없는 창조란 없다. 학문(學問)이란 단어가 배움과 물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가르침도 이와 다르지 않다. 즐겁게 배울 수 있게 가르침의 방법과 수단을 강구하고, 인간과 사물의 이치를 따져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와 질문거리를 제공하는 가르침이야말로 오늘날 교육이 요구하는 바가 아니겠는가? 공부에 있어서 질문과 의문 품기야말로 창신(創新)의 원천이란 말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위학환무의(爲學患無疑), 의즉유진(疑則有進), 소의소진(小疑小進), 대진대의(大疑大進)

* 학기우사(學起于思), 사원우의(思源于疑).

육구연은 열세 살 때 우주의 원리에 대해 직관적으로 깨닫고 “우주가 곧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곧 우주다”라고 외쳤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27일

- 일지선(一指禪)

- 손가락 하나의 깨달음

https://youtu.be/GqyxJVf6g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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